[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감독 겸 배우 하정우가 하지원의 인품에 대해 극찬했다.
하정우는 12일 오전 서울 모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지원씨가 건강하단 말은 그동안 많이 했는데, 아주 바른 느낌이었다"며 "예의 있고 항상 웃고 그래서 저게 꾸며진 건가, 일하면서 만들어진 모습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실제로도 한결 같다. 밤을 새도 웃고 쌩쌩하다. 순수하고 소녀 같은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이었고 에너지가 좋더라"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또 "순천 시내에서 촬영 끝나고 아이들을 차에 태워서 장난감 가게도 가고 오락실도 가더라. 사람들이 몰려들고 할텐데 배우로서 쉽지 않은 일인데도 그런 것을 신경 안 쓴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더불어 그는 "옥수수 밭에 가서 옥수수도 따고 대기하는 트레일러에서 셀카놀이하는 모습을 보며 하루 이틀 놀아주겠지 했는데 끝까지 한결 같이 하더라"며 "본인 촬영 없는 날 애들 운동화를 사서 서울에서 내려왔다. 정말 마음 씀씀이와 밝은 기운에 놀랐고 나도 저런 배우가 되야겠다고 생각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자기관리도 철저하다. 운동을 그렇게 많이 하는 여배우는 처음 봤다. 몸에 해로운 건 멀리 한다"며 "감독이 민망한 순간을 나서서 긍정적으로 이끌어준다. 이런게 내조겠구나, 내조의 정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한편 '허삼관'은 천하태평, 뒤끝작렬, 버럭성질 허삼관이 절세미녀 아내와 세 아들을 얻으며 맞닥뜨리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다룬 코믹휴먼드라마다. 하정우는 연출과 주연을 맡아 활약했으며 하지원, 김성균, 이경영, 조진웅, 윤은혜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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