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 없었다' 입주민 주장과 배치돼…조사결과에 촉각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10일 오전 9시27분께 발생한 의정부 오피스텔 화재사고에서 불이 붙은 일부 건물에서 스프링클러·경보시스템이 작동했다는 소방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김석원 경기도 의정부소방서장은 이날 5시30분께 사고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사팀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건물에서 스프링클러나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작동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화재경보도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사고 초기 일부 입주민들의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라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상세한 조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는 2013년 입주를 시작한 곳으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혼재된 '복합건축물'로 구분돼 있다. 현재 경찰은 이곳의 소방설비들이 제대로 작동됐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는 당초 지목된 '우편함' 대신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 주차된 오토바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찰이 대동그린아파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1층에 주차된 4륜 오토바이에서 최초 발화가 일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 측은 오토바이 소유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화재사고로 지금까지 4명이 숨졌고 1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10명 가량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으로 희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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