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연아(25)가 한국 피겨 유망주들을 격려하기 위해 은반 위헤 다시 섰다.
김연아는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제69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남녀 싱글 부문 입상자들을 위한 시상자로 나섰다. 여자 시니어 1,2,3위에 오른 박소연(18·신목고), 최다빈(15·강일중), 안소현(14·목일중·157.42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자 시니어와 남녀 주니어 부문 수상자들과 차례로 마주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김연아가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그는 후배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링크 밖에서 지켜보면서 멋진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환하게 웃기도 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김연아가 시상을 위해 걸음을 옮기자 이를 발견한 관중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큰 환호와 함성은 물론 사진 촬영으로 '피겨 여왕'의 등장을 반겼다.
김연아는 "그동안 푹 쉬면서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간간이 지켜봤다. 종합선수권을 보면서 주니어와 시니어 선수들 모두 기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제대회에 나가더라도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잘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연아는 시상과 별도로 대회 공식 후원사인 KB금융그룹에서 수여하는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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