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8대 광역시와 수도권에 위치한 소공인 403명을 대상으로 '도시형 소공인 경영현황 및 애로조사'를 실시한 결과, 62.9%가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도시형 소공인이란 노동집약도가 높고,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도시 등 일정지역에 집적하는 특성이 있는 9인 미만의 제조업체를 뜻한다.
전체 응답자 중 61.0%는 "최근 경영상황이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2013년 대비 지난해 경영상황이 악화됐다는 소상공인도 56.6%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시 가장 어려운 분야로는 '운영자금 조달'이 54.8%로 가장 많았으며, 판로확보(25.4%), 인력수급(11.4%) 역시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또 전체 기업의 47.4%가 '자금 조달 상황이 나쁘다'고 응답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으며, 특히 기업들 원자재 구입시 자금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고 응답(55.0%)했다.
인력 운용과 관련, '원하는 시기에 인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0.2%로 조사됐으며 올해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4.2%에 그쳤다.
인력 채용시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41.7%가 '인건비 부담'을 꼽았으며, 41.2%는 '숙련기술자를 찾기 어렵다'고 답했다.
기업 5곳 중 3곳은 정부의 자금지원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62.9%가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자금지원'을 꼽았으며, 21.2%가 세제지원, 9.1%가 인력채용을 꼽았다.
김정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그동안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도·소매업 위주의 소상인에 집중되었다"며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공인의 경영실태를 파악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정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