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 '기업가정신 통한 새로운 도약 ' 당부
4대분야 개혁·내수활성화·FTA 해외진출 지원 등 새해 정책기조 설명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미래를 한 발 앞서 내다보는 안목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불굴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며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혁신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기업인들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우리의 선배 세대들은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내고, 후손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물려주겠다는 의지로 기적의 역사를 써왔다"며 "그 기적의 견인차는 다름 아닌 우리 기업인들이었고 기적의 원동력은 기업가정신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신년에 추진할 핵심 경제정책과 관련해 3가지로 나눠 설명하고 기업인들의 협조를 구했다. 우선 노동·금융·교육·공공기관 등 4대 핵심분야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노사가 어렵게 합의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대타협을 이루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금융산업의 보신주의 탈피,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인센티브 강화,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 작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핵심 정책으로서 '경제활력 제고'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확장적 거시정책과 재정 조기집행을 통해 내수경기 회복의 여건을 조성하고, 소득기반 확충과 투자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세계 주요국과 잇따라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 혜택을 기업들이 제대로 받을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것을 세 번째 핵심정책으로 꼽았다. 박 대통령은 "원산지관리 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고, 상호인정협정 체결 등을 통해 비관세장벽에도 적극 대응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마케팅·금융·R&D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 내수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대출부담'을 해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 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전환해 가계의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공임대주택 공급확대와 민간주도의 장기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주거비 인하 계획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흔히 경제는 심리라고 한다. 무엇보다 그 동안 위축됐던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비롯해서 모든 국민 사이에 '신명나게 다시 뛰어보자'는 심리가 확산돼야 한다"며 "특히 해외진출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해외 동반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전국 대·중소기업 대표, 경제 6단체장, 국회, 주한외교 사절 등 사회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는데, 노동분야 개혁을 위한 노사 화합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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