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최저 39.7%·최고 64.7%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8.1~53.4%, 새정치연합 18.0~33.4%
지난주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박원순>문재인>김무성>홍준표>김문수>안철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최저 39.7%에서 최고 64.7%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38.1~53.4%, 새정치민주연합은 18.0~33.4% 사이에서 움직였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박 대통령의 최고 지지율(주간 기준)은 세월호 사고 직후 박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과 사고 대책을 논의했던 4월 3주차 64.7%였다. 최저 지지율은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으로 인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 한 12월 2주차 39.7%로 기록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최종적으로 '긍정 44.8%, 부정 49.6%'로 한 해를 마감했다. 지난해 마지막 주 12월 5주차 주간 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9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44.8%로 조사됐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2%포인트 하락한 49.6%로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7.1%포인트였다.
2014년 새누리당의 주간 기준 최고 지지율은 세월호 사고 직후인 4월 3주차 53.4%, 최저 지지율은 세월호 유족의 청와대 항의 방문이 있었던 5월 1주차 38.1%였다. 새정치연합의 최고 지지율은 창당 후 두 번째 주인 4월 1주차 33.4%, 최저 지지율은 세월호법과 관련해 당내 갈등이 증폭됐던 9월 4주차 18.0%로 집계됐다. 정의당의 지난해 최고 지지율은 7·30 재보궐 선거 직전인 7월 4주차 6.3%, 최저 지지율은 3월 4주차와 4월 1주차 0.8%로 나타났다.
또 각 정당별로 새누리당은 40.3%, 새정치민주연합 23.9%, 정의당 5.6%의 지지율로 각각 2014년을 마감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격차는 16.4%로 1.5%포인트 좁혀졌고 무당층은 1.4%포인트 줄어든 29.5%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50대 이상, 남성, 사무직·노동직·농림어업, 보수·중도 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오른 반면 경기·인천, 20대와 40대, 여성, 가정주부에서는 내렸다. 새정치연합은 주로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50대와 30대, 남성, 자영업, 진보·중도 성향에서 올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이 1위,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이 2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위로 2014년을 마쳤다. 박 시장은 전 주 대비 3.5%포인트 반등하며 18.1%로, 문 의원을 다시 밀어내고 1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박 시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던 문 의원은 0.1%포인트 하락한 16.2%로 1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김 대표는 0.5%포인트 하락한 12.2%로, 문 의원과 4.0%포인트 격차로 3위를 유지했다.
중위권에서는 정부·여당의 구속 재벌 가석방 분위기 조성을 비판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7.4%를 기록해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를 밀어내고 조사 이래 처음으로 4위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0.5%포인트 하락한 7.1%로 5위를 유지했고, 안 전 대표는 1.3%포인트 하락한 6.4%로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하위권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0.8%포인트 상승한 4.4%로 두 계단 뛰어올라 7위를 차지했고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0.7%포인트 하락하며 4.3%를 기록,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마지막으로 남경필 경기지사가 0.2%포인트 내린 3.8%로 9위를 기록했다. '모름 혹은 무응답'은 1.1%포인트 감소한 19.9%였다.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올해 1월2일까지(1월1일 제외) 4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포인트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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