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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장미'로 최소 5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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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최근 필리핀 남부에 상륙한 태풍 '장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53명으로 늘어났다.


31일(현지시간) 필리핀 방재당국은 중부 레이테 주에서 산사태로 인해 일가족 5명이 숨진 데 이어 사마르 주에서도 가옥 6채가 매몰되는 등 산사태 피해가 크게 늘면서 사망자 수도 급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80㎞인 태풍 '장미'는 이달 초 시속 260㎞를 넘어선 태풍 '하구핏'(Hagipit) 때보다 훨씬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지난 6일 사마르 섬을 강타한 '하구핏'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명이었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중부 레이테섬에서 6명이 탄 소형 선박이 태풍에 행방불명되는 등 8명이 실종된 상태"라며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태풍으로 남부 민다나오와 중부지역에서는 5만2000여가구가 대피하기도 했다. 이들 지역 일부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물이 약 1.5m 이상 차오르면서 많은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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