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회, 8개 건설자재 수급전망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내년 건설자재 수요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자재 수요 증감은 그 해의 건설경기를 내다볼 수 있는 가늠자로 늘어나는 자재 종류에 따라서도 공종별 시장전망이 가능하다.
31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주요 건설자재의 2015년 수급전망'에 따르면 레미콘과 철근, 시멘트, 골재, 콘크리트파일, 합판, 타일 등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나고 아스콘 수요는 준다.
협회는 이 같은 자재수요에 대해 정부의 SOC 예산 증가와 규제완화 정책 기조 유지로 민간부분의 수도권 신규 주택공급,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증가가 기대되지만 지방의 경우 몇 년간 지속돼 온 공급 부담으로 신규 주택 공급 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내년 레미콘 수요량은 1억3950만㎥로 올해에 비해 1.8%, 철근과 시멘트는 1029만t과 5460만t으로 각각 1.5%, 2.6% 상승할 전망이다. 아스콘의 경우 예산 부담으로 도로 하자보수 등 유지관리에 치중하고 있는 지자체 사정상 대규모 신규 도로공사 발주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4.0%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레미콘과 아스콘 수요량은 각각 1억3710만㎥(-0.9%)와 1250만t(-7.4%) 등으로 주요자재의 수요가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철근은 1014만t(5.4%), 콘크리트파일은 800만t(8.5%)으로 수요량이 늘었다.
협회는 올해 수급실적과 관련해 건설투자 둔화의 결과이며, 철근과 콘크리트파일의 경우 기저효과와 철도 사업, 대형 공공기관 건축공사 발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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