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다이어리 속지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연시를 틈타 다이어리 속지 가격을 60% 인상했다. 매년 1만원 가량 올린 것을 고려해도 이번에는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이어리 속지 가격은 2013년 말 7만원 선이었으나 최근 12만원으로 올랐다.
루이비통의 다이어리 커버 가격은 크기에 따라 44만6000원, 74만5000원, 98만원에 달한다. 속지는 따로 판매한다. 속지는 10만9000원에서 14만원대까지 있다. 여기에 다이어리 고리에 끼울 수 있는 펜 가격은 20만~40만원대다. 루이비통 브랜드만으로 다이어리를 사용하려면 100만원이 넘게 든다.
루이비통 매장 관계자는 "본사 방침으로 속지 가격이 올랐다"면서 "연말연시가 되면서 다이어리를 구매하려고 방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안에 가방 등의 가격도 인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이비통의 가격 인상에 대해 연말연시특수에 맞춘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이어리 판매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말연시에 맞춰 가격을 올렸다는 것이다.
루이비통만 뿐만 아니라 다른 명품 브랜드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다이어리 커버 가격은 62만~80만원대다. 속지는 14만원 수준이다. 펜 가격은 67만원이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다이어리 및 속지 가격도 비슷하다. 에르메스 매장 관계자는 "다이어리류 등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고객들이 많이 찾아 현재 한 종류의 다이어리 커버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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