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은 30일 "당의 리더십이 복원되고, 당을 둘러싼 갈등은 조정됐다"고 자평했다.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 비대위원장은 "지난 100일, 백척간두의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정성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공정과 실천’이라는 가치로 출범한 비대위원회 100일은 당의 재건과 안정화, 혁신실천, 국민이 부여한 야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매진한 시간"이었다며 "처음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느꼈던 ‘말할 수 없는 중압감’을 이기고, 당의 재건과 안정, 혁신 실천을 위해 힘찬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한 비대위원 한분 한분, 그리고 당직자, 당원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는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국회 복귀, 세월호법 처리, 새해예산안 연내 처리, 민생법안 처리 등을 성과로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야당 몫이었던 국회도서관장 추천을 포기한 것, 부정부패로 재보궐선거 실시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조항을 당헌에 삽입한 것, 공정한 전당대회를 위한 선거관여 금지대상 확대한 것, 국회의원 세비 동결 결정, 출판기념회 중단 결정 등도 그동안의 성과로 봤다. 문 위원장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정치의 복원이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 신뢰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월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관련해 "공정한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주문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 2년처럼 앞으로 3년을 보낼 수는 없다"며 "전면적 국정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대통령은 당선될 때의 대국민 약속은 완전히 잊은 것처럼 보인다"며 "국민이 선택한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는 온데간데없고, 복지는 지방정부와 국민에게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자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박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며 "전면적 국정쇄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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