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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 앞두고 투자자들 불안…파장은 제한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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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그리스 의회가 29일(현지시간)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서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재정취약국에 대한 투자자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대통령 선출 실패가 확정되면서 아테네 주식시장은 장중 11%까지 폭락해 2년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장 막판 낙폭을 줄여 3.9% 하락에서 멈추긴 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구제금융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가 정치적 혼란에 빠져 다시 재정위기에 휘말리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도 연중 고점인 9.8%까지 치솟았다. 단기물 수익률은 12%로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


그리스에 대한 불안심리는 주변 유로존 재정 취약국들로까지 번지고 있다. 유럽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부채가 많은 이탈리아는 주식시장이 1% 하락하고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032%포인트 오른 1.95%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역시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반면 유럽 내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인 0.54%로 내려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그리스 불안감 여파로 0.04%포인트 하락한 2.21%를 기록했다.


그리스에서는 대통령 선출 실패로 빠르면 다음달 25일 조기 총선이 치러진다. 긴축 정책을 반대하고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는 제1야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총선 승리가 점쳐지지고 있다. 경제개혁을 반대하는 시리자 집권으로 그리스에 다시 재정위기가 찾아오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는 2010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대외채권단 '트로이카'로부터 24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긴축 정책을 펴고 경제 개혁을 실행해왔다.


IMF는 이날 그리스가 대통령 선출에 실패해 조기총선을 치르게 되자 구제금융 실사를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그리스 당국과 6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실사와 관련한 협상은 새로운 정부가 구성된 이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그리스 내 시리자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노골적으로 우려감을 드러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경제 부문 위원장은 "그리스가 부채를 갚는 노력을 등한시 하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 그리스 발 정정불안이 그리스를 비롯한 재정취약국 금융시장에는 영향을 주겠지만 유로존과 글로벌 전체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다 지난 2년간 개선된 유럽 국가들의 펀더멘탈이 이번 충격을 흡수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영국, 독일, 프랑스 주식시장이 모두 소폭 상승했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도 0.1% 오른 344.06에 거래를 마쳐 그리스 대통령 선출 실패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뉴욕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0.09% 오른 2090.57에 거래돼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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