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증시가 용두사미 흐름을 보이며 29일 보합 마감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168.02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올랐지만 초반 2.10%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 했다. 지난주 후반 2거래일 동안 6% 이상 올랐던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 하는 모습이었다.
27일 공개된 중국 기업들의 순이익 급감 소식도 악재가 됐다. 11월 산업체 순이익은 4.2% 줄어 6.2% 감소를 기록했던 2012년 8월 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6% 급락한 1418.49로 마무리됐다.
기업 이익 감소가 경기 둔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바오산 철강(-1.01%) 중국석탄에너지(-2.52%)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페트로차이나는 정부의 세금 혜택 확대 조치에 힘입어 2.08% 올랐다.
금융주는 일부 차익 실현 흐름도 나타났지만 지난주 후반 급등 기세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신화통신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내년부터 은행들이 보유한 비(非)은행권 자산도 은행 예금에 포함시켜 은행의 대출 여력을 확대시켜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예대율 기준도 완화해 은행 대출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행이 0.79%, 흥업은행이 3.32% 올랐으며 은행 대출 확대 전망에 부동산 관련주도 들썩거렸다. 바오리 부동산 그룹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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