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 겸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29일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설과 관련,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지냈던 상임고문 한 분이 자신이 몸 담았던 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신당행을 시사하는 것은 그 분을 도와 선거운동을 했던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꼬집었다.
김 전준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부디 240만 당원의 신의를 저버리지 않기를 부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최근 지지자들과 만나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길을 가는 데 있어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밀알과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해 새정치연합 탈당 후 신당에 합류할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내년 2월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날부터 이틀 간 후보자 등록을 실시한다. 김 전준위원장은 "보다 많은 후보들이 나와서 한 판 승부를 펼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출마를 선언한 분이나 접은 분이나 모두 당을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정세균 전 비대위원, 김동철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의 불출마는 한 편으로는 아쉽고 한 편으로는 고뇌에 찬 결단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웠다.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는 박지원, 이인영, 조경태 의원 등이 당권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문재인 의원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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