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29일부터 '3 band LTE-A' 서비스 실시
서로 '세계 최초' 주장, SKT·KT는 삼성 갤노트4, LGU+는 LG전자 신규 단말로 서비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내년 1월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에서 롱텀에볼루션(LTE)보다 4배 빠른 '3 band LTE-A'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3 band LTE-A'는 서로 다른 3개 대역의 주파수를 연결대역처럼 묶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을 적용한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다.
하지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놓고 이통사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SK텔레콤의 경우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한 평가단을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세계 최초라고 주장했다. 또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29일 세계 첫 상용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의 경우 해당서비스가 가능한 삼성 단말기가 없어 30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엄격하게 하루 앞선 만큼 세계 최초가 맞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4배 빠른 '3 band LTE-A' 유료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 평가단을 구성해 '갤럭시 노트4 S-LTE'를 한정 출시해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단순히 빠른 통신 속도만 제공하기 보다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우선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반면 KT는 SKT의 체험단 대상 서비스 제공은 상용화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지급한 단말기도 극히 소수에 불과해 상용화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KT관계자는 "SK텔레콤이 주장하는 서비스 상용화라는 것이 두자릿수 갓 넘긴 단말기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세계 최초는 우리가 맞다"고 주장했다.
28일부터 프리미엄 매장인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 '광대역 LTE-A X4' 체험존을 마련하고, 29일부터 일반 대학생 고객으로 구성된 '광대역 LTE-A X4 체험단'을 운영하는 것이다.
고객들은 KT가 운영하는 체험존에서 '광대역 LTE-A X4'가 적용된 삼성 갤럭시 노트4 단말을 통해 향상된 LTE 속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편, 이와 동시에 일반 대학생 고객으로 구성된 '광대역 LTE-A X4 체험단'이 속도와 품질 검증에 나선다.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는 속도 경쟁에서는 한발 물러서 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신규 단말을 통해 내년 1월 초에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3밴드 LTE-A는 3개 주파수 대역이 공통으로 도달하는 곳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기지국수로는 SK텔레콤이 월등하다.
SK텔레콤은 800㎒ㆍ1.8㎓ㆍ2.1㎓, KT는 900㎒ㆍ1.8㎓ㆍ2.1㎓, LG유플러스는 800㎒ㆍ2.1㎓ㆍ2.6㎓ 주파수 대역을 기반으로 하는데 전국 서비스를 하려면 3개의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기지국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SK텔레콤은 기지국을 추가로 세워 서비스지역을 현재 1만2000여곳에서 내년 3월까지 2만600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전국 주요 도심과 지하철 전 구간이 포함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전국 85개 시의 주요 도심지역에 상용망을 구축해놨으며, 시장 상황을 봐가며 서비스지역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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