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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당국간 대화 적기는 내년 초~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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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추모화환과 조의문 전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그룹에 국방위원장 명의의 친서를 전달한데다 북한 당국자가 관계개선을 바라는 듯한 언급을 함에 따라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내년 초에는 당국 간 대화제의를 해 올 것이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북한은 핵개발과 인권문제로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남북대화 외에는 돌파구가 없다"면서 "내년 초에 북한이 대화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통상 하반기에는 대남 제의를 하지 않는데다 2월 말부터는 정례 한미 군사훈련이 실시되기 때문에 1월초에서 2월 상순까지가 대화 개최의 적기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올해 1차 고위급 접촉도 2월12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서 열렸고 정례 한미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도 2월24일부터 3월6일까지 실시됐다.


더욱이 통일부 최고위 당국자도 대화재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그는 최근 기자들을 만나 "대화가 재개되면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재개 등 남북 현안을 모두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도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북한은 지난 24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원장(전 문화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내년 초 방북을 초청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 명의의 친서를 전달했다.


북한은 또 관계개선을 희망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김 전 장관은 25일 아시아경제신문 통화에서 "24일 개성공단에서 만난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우리는 이해한다. 우리는 일관 되게 남측과 평화적 관계 개선을 원하고 평화적으로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김 전 장관이 "박 대통령이 2002년 5월 평양을 방문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합의한 진정성을 북측이 이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한 답이었다.


김정은은 또 이 여사에게 보낸 친서에서 "다음해 좋은 계절에 여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해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고 현 회장에게는 "회장 선생이 평양을 방문하면 반갑게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이 여사의 방북을 초청한 것은 내년 초에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부는 친서를 평가절하 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친서는 민간 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우리가 제안한 당국 간 고위급 접촉에는 북측이 답변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바로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김 비서의 발언을 신중히 해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장용석 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 비서의 발언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박근혜정부의 대북 정책과 북한의 대남정책이 변경된 게 없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5일 대변인 담화에서"남한이 유엔 무대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비판하는 국제적 공조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며 "비참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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