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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쿠데타說 '신4인방' 제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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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링지화(令計劃·58) 통일전선공작부장을 잡아들임으로써 ‘신4인방’을 제거하며 권력을 공고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링 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냈으며 저우융캉(周永康), 보시라이(薄熙來), 쉬차이허우(徐才厚)와 함께 신4인방으로 꼽혔다.

이들은 2012년 의기투합해 정권 탈취를 기도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 등이 1년 전부터 보도해왔다. 이 매체는 신4인방이 보시라이와 링 부장을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시켜 시진핑 체제를 전복하고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권력을 제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장 전 주석이 이들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시 주석 등과 힘을 합해 계획을 분쇄했다는 것이다.


이 의혹의 진위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의혹에서 거론된 인물 네 명이 모두 실각했다는 점에서 전혀 근거가 없다고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올해 낙마했고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는 지난해 몰락했다.

산시(山西)성 출신인 링 부장은 1979년 23살의 나이로 중국공산당의 최대 계파로 꼽히는 중국공산주의청년단에 입단한 뒤 승승장구했다.


1995년 당 중앙판공청에 들어가 중앙판공실 조사연구실 3조 책임자를 거쳐 조사연구실 주임, 중앙판공실 주임 등을 맡았다. 당 중앙판공실은 당 최고지도부와 당·정 산하 권력기관들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중추기관이다. 후진타오 체제에서는 후 전 주석의 복심으로 통했다.


시진핑 체제 출범을 앞둔 2012년 관측통들은 그가 퇴임하는 후 전 주석을 대신해 권력의 심장부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정치국원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중국 당국은 링 부장에 손을 대기 전 그의 지지세력을 형성해온 산시성 출신 인사들을 체포했고 최근에는 링 부장의 형 링정처(令政策)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동생 링완청(令完成) 등도 잡아들였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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