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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동차부품, 한·중 FTA 타고 對中 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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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중 FTA에 자동차부품이 양허 대상으로 포함되며 대중(對中) 수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KOTRA는 22일 국산 자동차부품의 대중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의 대표 완성차 기업인 상하이폭스바겐, 장화이자동차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폭스바겐은 지난해 총 151만여 대를 판매해 중국 내 완성차 판매량 3위에 올라섰고 올해 닝보 및 우루무치 공장을 완공해 총 7개의 공장을 보유,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KOTRA를 통해 국내 부품 기업과 협력을 시작한 이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안정적인 부품 공급처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으로 국산 부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폭스바겐은 KOTRA가 주선한 한국 기업과의 상담에 구매, 품질, 기술 담당자를 모두 파견했으며 납품을 위한 실질적인 검토 및 상담을 진행했다.

국내 자동차 실내등 생산기업인 (주)일흥의 이승재 이사는 "상하이폭스바겐에서 내부 검토 후 3주 이내에 견적요청서(RFQ)를 전달받기로 했으며, 내년 2월 중으로 공장 실사 등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화이자동차는 연간 완성차 70만 대를 생산, 작년 기준 49만여 대의 판매고를 올린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 기업으로, 연간 2백만 달러의 한국 부품을 구매하고 있다. 지카이청 장화이자동차 부품연구소 부부장은 "KOTRA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부품 기업을 발굴할 수 있었으며, 향후 적극적으로 협력해 장화이의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장화이화자동차와 상담을 주선 받은 계양정밀의 김재학 부장은 "상담을 통해 장화이자동차의 터보차저 엔진 개발 계획을 알게 됐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올해 안에 본사 연구진과 장화이에 재차 방문해 기술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후속 협력 계획을 밝혔다.


최근 중국 완성차 기업들의 한국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중 FTA 타결로 인한 국산 부품 가격경쟁력 향상이 원인으로 보인다. 한·중 FTA에서 자동차부품이 양허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에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 조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중국은 2013년 기준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25.3%인 2,217만 여대를 제조한 세계 최대 완성차 생산기지로 국내 부품기업들의 대중 진출이 확대될 여지는 충분하다.


또 KOTRA는 한·중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중 상하이에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Korea Auto Parts Park, 약칭 KAPP)를 개설할 예정이다. KAPP는 자동차부품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설로, 현지 사무실 임대 및 자동차부품의 현지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KAPP는 현재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나고야에 개설되어 있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상하이에 네 번째로 개설된다.


이민호 KOTRA 상하이무역관장은 "한?중 FTA는 세계적인 품질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 자동차부품 기업에게 중국 시장을 향한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며 "앞으로도 자동차부품 마케팅 사업을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해 관세인하 효과를 극대화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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