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KOTRA는 15일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제 2회 美 정부조달 Ability One 진출 상담회'를 개최한다.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은 연간 50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지만,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외국 기업이 직접 조달에 참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KOTRA는 조달시장의 접근 기회를 높이기 위해 Ability One이라는 우회 경로를 통한 간접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Ability One은 미국 연방정부 조달 시 장애인이 생산한 제품 및 서비스를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특혜제도로, 장애인들의 직업 교육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안됐다. KOTRA 워싱턴무역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도를 활용하면 국내 기업의 제품에 대해 우선구매권을 확보하고 자국산 구매제도(Buy American)와 같은 제도적 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AbilityOne의 인증기관인 미국립시각장애인산업단체(NIB,National Industries for the Blinds)의 구매담당자들이 직접 방문해 국내 IT제품 및 소모품 생산 기업 30여개사와 1:1수출상담을 한다. 상담회에서 연결된 기업 중 바이어 측의 평가가 높은 업체에 대해서는 다음날인 16일, 직접 해당 공장을 방문하여 생산 시설을 견학하고 구체적인 협력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Jim Davis NIB 담당자는 "Ability One은 장애인이 경제적 생산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고, 일부 기업들은 이미 미 연방정부 및 주정부에 성공적으로 납품하고 있다"며, "이번 상담회에서 참가 기업의 제품 중에서 미국 조달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발견했으며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17일에는 한국의 시각장애인 기관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를 만나 양국의 장애인 직업교육 및 일자리 알선 서비스에 대해서 심도 깊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춘 KOTRA 워싱턴무역관장은 "미 정부 조달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안정적인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기업들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는 미 정부 조달시장에 초기 진입하는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국내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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