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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이전 공기관 정착 해법은 지역기업 키우고 일자리 늘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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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김태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김태우 사장 "지역사회 발전은 우리가 책임진다"


[혁신도시]"이전 공기관 정착 해법은 지역기업 키우고 일자리 늘리는 것" 김태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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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 "혁신도시로 이전해가는 공공기관들은 오랜동안 지역에서 입지를 다져온 기관이나 단체와 공동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기관과 단체가 상호 공동인재 풀(pool)을 구성해 지역사회에 재능을 기부한다면 혁신도시의 성공을 앞당길 수 있을 거에요."

김태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사진)이 부산혁신도시로 이전을 계기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협업을 추구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부발전은 지난 10월 말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입주했다. 국내 전력공급량의 12%를 책임지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조원으로 앞으로 부산에서는 최고 매출 기업이 된다.


김 사장은 "지역사회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는 비결은 그 지역에 공헌하는 것"이라며 "남부발전이 부산지역 에너지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수 있도록 '글로컬 파워-텐(Glocal Power-10)'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글로컬'은 세계를 의미하는 글로벌(Global)과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을 합해 만든 말로 지역 특성을 살려 세계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미다. 남부발전이 부산기업에 한정해 추진하는 새로운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김 사장은 "이 프로젝트로 부산 지역 에너지 분야 기자재, 장비 생산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부산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부발전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에 소재한 10개 회사를 선정, 2016년까지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부산시, 부산테크노파크, 5개 지역 선도기업과 '부산 글로컬 에너지 선도기업 육성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부산시와 테크노파크는 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며 "남부발전은 중소기업이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걸 돕겠다"고 했다.


부산 지역 인재도 우대해 채용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내년 채용 인원 100여명 중 비수도권 지역 인재를 채용 인원의 30% 수준으로 하고, 최소 10% 정도는 부산지역 출신으로 할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민 시간제 인턴과 경력단절 여성 채용을 추진한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이 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며 사회공헌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본사 이전 전부터 부산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왔다"며 "본사 처ㆍ실과 사회복지시설간 자매결연을 체결해 매월 봉사활동과 함께 성금 지원을 하고 전통시장 노후전기시설 점검, 청소년 교복지원 사업, 소외계층 어린이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민진 차장(팀장)·고형광·오현길·조민서·이창환·박혜정·이민찬·윤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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