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사조산업에만 413억 경영자금 지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해양수산부가 오룡호 사고로 제재조치를 검토중인 사조산업과 그 계열사에 올해 경영자금 명목으로 65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 영암 강진)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원양어업 경영자금 지원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말까지 해수부가 사조그룹에 경영자금 명목으로 지원한 돈은 각각 사조산업(주) 413억 5200만원, ㈜사조오양 158억 100만원, 사조씨푸드(주) 62억 400만원, ㈜사조대림 20억 2400만원 등 모두 658억 3100만원이었다.
이는 해수부가 올 한해 35개 원양산업에 지원한 경영자금 2370억 9100만원의 27.8%에 달하는 금액이다. 최근 불거진 ‘오룡호 사고’의 책임을 물어야 할 기업에 해수부가 막대한 자금을 집중 지원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황주홍 의원은 “오룡호 피해 선원 가족들의 아픔을 철저한 원인조사와 대책마련으로 위로해야할 해수부가 도리어 특정 기업에 막대한 경영자금을 쏟아 부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해수부는 올해 뿐 아니라, 지난 2011년 656억 6700만원, 2012년 667억 5800만원, 2013년 631억 5800만원 등 매년 600억원이 넘는 금액을 경영자금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사조그룹에 지원해왔으며, 이밖에도 2009년엔 노후원양어선 대체 명목으로 사조씨에스에 130억원, 2010년엔 사조산업에 177억원, 2012년엔 사조산업에 177억원을 지원했으며 중고선 도입지원 명목으로 2007년 8억원, 2008년 8억원, 2009년 8억원을 사조산업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해수부는 오룡호 사고 원인을 신속하게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해수부는 사조산업 같은 특정의 수산 대기업에 편중 지원하는 것을 당장 중단하고, 개선 대책을 수립해서 국회에 보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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