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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선, 정치 거물들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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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극우' 줄줄이 낙선…공산당 선전·사임했던 女 관료들 부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4일 치러진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치 거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는 지역구인 도쿄(東京) 1구에서 자민당 후보로 나온 여성 의원 야마다 미키(山田美樹)에게 참패했다. 반면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민주당 간사장,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전 대표는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다.

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가이에다 대표가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73석을 획득하며 기존보다 11석 늘렸다. 하지만 선거를 진두지휘한 대표가 낙선해 당의 권력구도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치 9단'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생활당 대표는 고전 끝에 16선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역구인 이와테(岩手)현 4구에서 함께 나온 후지와라 다카시(藤原崇) 자민당 후보가 당의 집중 지원을 받는 등 악조건에도 당선됐다.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공산당 대표와 에다 겐지(江田憲司) 유신당 공동 대표의 당선도 화제다. 이번 선거에서 공산당은 종전(8석)의 두 배가 넘는 21석으로 14년 만에 두 자릿수 의석을 차지했다. 공산당은 내부 분열로 고전한 민주당 대신 '정권 심판'을 들고 나와 야당으로서 인지도도 높였다.


극우 성향의 차세대당 인사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린 '원조 극우'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최고 고문, 위안부 부정에 앞장서온 야마다 히로시(山田宏) 간사장 모두 낙선했다.


지난 2월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선전한 뒤 차세대당에 합류한 극우 인사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전 항공막료장(공군참모총장격)도 고배를 마셨다.


두 달 전 불명예 사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전직 여성 각료 2명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치자금 문제로 지난 10월 사임한 오부치 유코(小淵優子 ) 전 경제산업상, 선거법 위반으로 물의를 빚은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 ) 전 법무상 모두 여유 있게 당선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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