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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혁신사옥, 건축 新기술이 날개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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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빅시리즈<8>최첨단 고효율 공기관 새둥지


-지역을 바꾸러 온 공기업답게…둥지도 친환경과 디자인 예술


[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 #"한국전력 전남 나주 본사 신사옥은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자연에너지와 정보통신(IT)을 접목한 스마트 빌딩입니다. 에너지 소비형 건물에서 에너지 생산형 건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모범사례가 될 겁니다."(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연면적 10만㎡의 대규모 건물에서 에너지를 50% 이상 절감해 예비인증을 받은 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사옥이 국내 최초일 겁니다. 규모나 에너지 절감면에서 LH 신사옥이 경남 진주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입니다."(소병로 LH 신사옥건설단장)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신사옥이 친환경 신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사업 초기단계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설계된 신사옥들은 기존 건축물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크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 첨단 건축자재를 사용해 건물 외벽과 창호의 단열성능을 크게 높이는가 하면 고효율 냉난방 시설과 발광다이오드(LED)전구, 신재생에너지 재활용 시설 등을 갖추며 녹색건축의 모델을 제시했다.

가장 대표적인 건물은 경남혁신도시에 짓는 LH 사옥이다. 내년 3월 완공을 앞둔 LH 신사옥은 '초(超)에너지 절약형'이다. 설계부터 준공 후 관리까지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신사옥이 완공되면 국내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 중 에너지 절감 건물 1위가 된다.


경남 LH-광주·전남 한전 신사옥,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기술 압축
첨단 건축자재로 에너지 절감 혁신


[혁신도시]혁신사옥, 건축 新기술이 날개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진주혁신도시 신사옥 조감도. LH 진주 신사옥은 현재 내년 4월 기관 이전을 목표로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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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에너지 절감형 건물 탄생= LH 신사옥은 경남혁신도시의 9만9547㎡ 땅에 3130억원을 들여 지하 2층에서 지상 20층 규모로 들어선다. 이달 8일 기준 공정률은 85%다. 현재 외부 공사를 모두 마치고, 내년 4월 기관 이전을 목표로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


이 건물의 ㎡당 사용되는 1차 에너지는 134.8kWh다. 일반 업무용 건축물은 500kWh여서 에너지를 73%나 절감하게 된다는 얘기다. 에너지효율 1등급 건축물(300kWh)의 절반이하다. LH는 당초 신사옥 계획안에서 에너지 소비량을 197.4kWh(일반 업무용의 60%)으로 정했으나 실시설계 과정에서 더 낮췄다.


설계 단계에서는 진주 지역의 풍향과 지형, 기후를 고려했다. 지난 5년간의 기온ㆍ풍향ㆍ일조량을 반영하는 외관과 내부구조를 갖추게 한 것이다. 우선 바람길을 고려해 외관을 유선형으로 설계했고 업무시설은 모두 남향에 배치했다. 냉난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건물 외부 면적을 줄이고 가로ㆍ세로 비율은 100대 35로 했다. 건물 높이가 중층(지상 20층)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건물 정면(남쪽) 외차양은 다이아몬드(전통 창호 빗살무늬)로 해 일사 차단 효과를 극대화했다.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엔 햇볕을 차단하고 고도가 낮은 겨울엔 햇볕을 내부로 유입시켜 냉난방 효율을 높여주는 원리다. 열차단 기능이 우수한 로이삼중유리를 썼고, 업무시설 조명은 전부 LED로 했다. 자동조도센서를 설치해 햇빛 유입 상황에 따라 조명을 자동으로 켜거나 끄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지열ㆍ태양광ㆍ태양열 시스템도 갖췄다. 지하 200m 깊이까지 지름 150㎜의 구멍 340개를 뚫었다. 7~8℃로 유지되는 지열을 냉난방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LH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연간 1078만6349k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사옥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15.5%에 해당하는 양이다.


소병로 LH 신사옥건설단장은 "건물 외벽의 성능이 우수해 여름철 냉방에너지를 8% 절감할 수 있다"면서 "디자인적 요소와 에너지 절감 기술이 융복합된 우수 사례"라고 설명했다.

[혁신도시]혁신사옥, 건축 新기술이 날개펴다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혁신도시 신사옥 조감도. 한국전력 신사옥은 태양광, 지열, 풍력을 이용한 친환경 기술 설계로 에너지 효율성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한전, 사옥 에너지 자급률 42%로 높여= 광주ㆍ전남혁신도시에 건설한 지하2층, 지상 31층 규모의 한국전력 신사옥도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에너지 대표 공기업에 걸맞게 한국전력 신사옥은 태양광, 지열, 풍력을 이용해 업무용 건물로는 국내 최대의 신재생설비(6750kW)를 설치했다. 이를 통한 에너지 자급률 목표는 42%다. 이미 에너지관리공단 등으로부터 최저 에너지 소비건물(135kWh/㎡/년) 예비인증을 받았다. 에너지효율 1등급,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LEED)의 최고 등급 등도 획득했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수변생태공원과 사옥을 유기적으로도 연결했다. 기후환경을 고려해 이중외피와 그린아트리움을 통해 자연채광을 건물에 도입, 에너지절약뿐 아니라 건강하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만들었다.


신사옥에 설치될 31층 스카이라운지, 5만여권의 도서가 구비될 지상 1층 디지털 도서관, 1000석 규모의 강당,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시 시설인 GEP파빌리온(Green Energy Park Pavilion) 등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하고 혁신도시내 기반시설과 연계해 전기자동차 및 자전거 충전소(예정) 등 녹색교통수단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한전 본사 신사옥은 에너지 대표 공기업에 걸맞은 에너지 '소비형 건물'에서 '생산형 건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모범사례를 구현했다"며 "본사 이전을 통해 한전의 새로운 백년대계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도시 10곳에 색채 디자인 적용
지붕·외벽, 지역 고유의 색으로 단장


◆색깔 입은 혁신도시 신사옥= 전국 10곳의 혁신도시에는 저마다 고유의 색깔이 입혀진다. 하얀 외벽으로 유명한 그리스의 산토리니나 붉은색 지붕 건물의 오스트리아 그라츠와 독일 하이델베르크처럼 한 도시의 개성과 정체성을 고유의 색채로 표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도시에 색채디자인을 적용한 것은 혁신도시가 처음이다. 현재 조성 중인 혁신도시 내 용지별(단독ㆍ공동주택용지, 이전기관용지, 상업ㆍ업무용지 등) 건축물의 지붕과 외벽에 이 색채가 적용된다.


도시별로는 ▲대구(다양성ㆍ새로움) ▲경북(물과 교통의 신감천) ▲경남(부드러운 변화감ㆍ친근함) ▲울산(경관중심 친근함ㆍ신선함) ▲충북(풍요로움ㆍ다양한 색감배분) ▲전북(한국적 전통미) ▲광주ㆍ전남(은은한 빛 흐름ㆍ통일함) ▲강원(자연을 부각 생동감) ▲제주(해안지역 특이성ㆍ개성) 등이다.


강원혁신도시는 침엽수가 많은 자연환경을 고려해 녹색 위주의 색채대비를 강조했다. 경북혁신도시는 명도를 높이고, 채도를 낮춰 전체적으로 밝고 부드러운 도시이미지를 나타내는 식이다. 서귀포의 제주혁신도시는 제주의 향토색인 회색과 검정계열의 색상을 써서 자연미를 살리도록 했다. 울산혁신도시는 문화역사구역의 단독주거와 공동주택 색채를 밝고 따뜻하게 선보여 온화한 도시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했다.


국토부는 각 혁신도시마다 개성있는 색깔을 갖게 됨에 따라 도시 자체가 하나의 관광상품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진행했던 최경실 이화여대 색채디자인연구소장은 "각 도시별 역사성, 문화적 이미지, 도시정체성 등 지역특성을 반영해 색채를 정했다"며 "색채의 무질서한 사용을 지양하고, 상징적 도시 이미지와 도시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김민진 차장(팀장)·고형광·오현길·조민서·이창환·박혜정·이민찬·윤나영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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