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땅콩리턴' VS 中 '라면리턴'…제왕적 甲질, 국제적으로 이어져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국에서 대한한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땅콩 리턴' 사건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는 중국인 여자 승객 1명이 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어 여객기가 회항하는 일명 '라면 리턴' 사태가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지난 11일 승객 등 180명을 태우고 방콕 돈므앙공항을 이륙해 중국 난징으로 운항하던 도중에 중국인 승객이 서비스에 불만을 표출하며 소동을 일으켜 회항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저녁 승객 174명과 승무원 등 180명을 태운 태국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방콕에서 출발해 중국 난징으로 향하던 중 발생했다.
중국인 승객 4명은 저가항공 여객기 안에서 일행끼리 나란히 앉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여승무원에게 라면 조리용 뜨거운 물을 끼얹었다.
또 "비행기를 폭파해 버리겠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겠다"고 떠들며 계속 소란을 피웠다.
해당 여객기 기장은 태국 영공에서 이런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 방콕 공항으로 회항했다.
소란을 피운 중국인 승객 4명은 태국 경찰에 체포돼 벌금과 배상금을 물린 뒤 풀려났고 여객기는 원래 비행 일정보다 5시간 늦게 재이륙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소동을 피워 여객기를 회항하게 한 자국민들을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13일 통지문을 통해 "사건 진상 조사에 이미 착수했으며 전체 중국인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문명인답지 못한 이번 행위를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국가여유국은 기내 난동으로 '국가망신'을 초래한 자국민 4명이 여객기 회항 이후 태국 경찰에 체포돼 벌금을 물고 피해 여승무원에게 배상한 것과 별도로 중국의 관련 법령을 적용해 처벌하기로 했다.
국가여유국은 "이들이 저지른 행위는 극히 개인적이지만 다른 승객들의 일정을 망쳤고 항공 질서를 심하게 어지럽혔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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