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밸류에이션+신작+실적' 3박자 매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교보증권은 13일 변동성이 커진 게임주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이를 움직일 수 있는 트리거 보유, 높은 실적 가시성을 꼽으며, 업종 톱픽으로 엔씨소프트를 제시했다.
게임기업은 출시 게임 흥행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거나, 일부 게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거나, 신작 모멘텀이 부재할 경우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는다.
게임 업체에 있어 낮은 밸류에이션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큰 트리거는 바로 신작 출시로, 대개 주가는 신작 출시 전이나 직후, 출시 후 시간이 흘러 흥행의 결과가 나올 때 이렇게 세 번의 변곡점을 갖는다.
히트를 치며 게임 순위 상위권에 안착하지 않는 이상 언제든지 단기간에 차트아웃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실적 가시성도 대체적으로 높지 않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게임 업종 톱픽으로 엔씨소프트를 제시한다"며 투자 포인트로는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온라인 게임 신작 모멘텀,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을 들었다.
엔씨소프트의 2015년 추정 PER 14.5배로 국내외 주요 업체 대비 저평가된 상태다. 리니지1,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 소울 등 여러 게임들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개발력 이외에도 게임 운영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리니지1, 리니지2 등 출시된지 10년이 넘는 게임들을 통해서도 여전히 높은 수익을 올리는 부분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2015년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으로 모바일 모멘텀에 대한 우려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시 예정작은 '블레이드앤 소울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 'H2', '패션스트리트' 등 총 6개다.
또한 온라인 부문에서는 'MXM'이 내년 1분기 CBT, 2분기 OBT를 거쳐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가장 큰 기대작인 '리니지 이터널'은 내년부터 테스트에 들어가 2016년 하반기에는 정식 출시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보통주 1주당 343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684억9860만5770원이다. 이번 배당 결정에 따라 투자심리 개선 등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0.39% 감소한 2092억원, 영업이익 24.85% 증가한 70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기존 게임들이 안정적인 캐쉬카우 역할을 하면서 모바일 게임 및 신작 온라인 게임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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