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빈섬의 알바시네]36.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시계아이콘03분 5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철도원’과 ‘러브레터’ 그리고 최백호


[빈섬의 알바시네]36.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영화 '철도원'의 한장면
AD


1. 최백호


옛날 다방, 도라지 위스키 한잔, 슬픈 색스폰 소리, 밤늦은 항구, 연락선 선창가, 뱃고동 소리. 최백호가 호명하는풍경들은 그것들이 풍기는 때묻은 익숙함 때문에 왠지
코믹한 느낌을 자아낸다. 우리가 싸구려라며 서둘러 팽개쳤던 개척시대의 들뜬 분위기들은 반질거리는 지금의 감성들과 소통할 코드를 잃어버린 채 저 희미한 옛날 속에 가득 파묻혀 있다.

그러나 그거 먼지만 조금 털어내면 아직 쓸 만하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가끔, 아주 가끔 자본주의 태동기의 순박과 순정 속으로 기어들어 최루성 연애 한번 질펀하게 하고 싶은 심정, 안드는 것도 아니다.


물론 마음 뿐이다. 고개 돌려 바라본, 지난 시간들의 아우라에 잠시 도취하는 순간일 뿐이다. 돌린 고개 다시 되돌리면 거기 주름접힌 세월의 이마가 찌푸리고 서있다. 내
가 너무 궁상맞게 말하는가. 지난 시간들에 대한 생각이 지금을 더욱 쓸쓸하게 만드는 건, 현재가 과거를 질투하고 있기 때문일까. 우린 아무 것도 잃어버린 것이 없다.
그것을 길어올리는 기억의 두레박들이 있는 한, 우린 죽을 때까지 살아온 세월을 함께 데려갈 것이다.


[빈섬의 알바시네]36.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영화 '철도원' 포스터



2. 철도원


영화 <철도원>을 보노라면 잃어버린 것, 혹은 잃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집착하는 태도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유난떨기가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다. <철도원>의 미장센
을 이루는 황량한 간이역의 풍경은 사라져가는 것을 붙잡고 싶어하는 아쉬운 눈길이다. 영화에는 노장 후루하타야스오 감독의 시선이 가득 박혀있다. 이 영화는 바라보
는 영화다. 이 영화의 대부분은 기억과 꿈이다.


현실은 그저 눈내리는 역사驛舍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한 철도원의 부동자세일 뿐이다. 그 기차는 이제 막 폐선廢線을 앞둔철로의 마지막 운행차량이다. 철도원 또한 이제 정년을 앞둔 막막한 삶이다. 평생을 철도 밖에 모르고 살아온 삶이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그에게 궤도를 벗어나 다른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요한다. 그는 벼랑에 서있다. 사라지는 기차, 그리고 사라지는 호로마이역과 그 철도원 사토 오토마츠가 할 수 있는 일은 뒤돌아보는 일 뿐이었다.


[빈섬의 알바시네]36.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영화 '철도원'의 한장면



3. 사라져버리는 무엇에 대한 고집


최백호의 옛날 다방과 눈물짜는 연락선이 가끔 그립기는 해도 거기 가서 다시 살라고 하면 고개를 저으리라. 사토역장의 감미로운 비극에 매료된 일본인들에게 호로마이역에 가서 철도원 할래?라고 물으면 뭐라 대답할까. 그러니 사토의 뻣뻣하고 우직한 워크홀릭을 옛 군국주의와 사무라이에의 향수라고 해석해대는 건 과민일 지 모른다.


사토 역을 맡은, 칠순을 바라보는 다카구라 겐이 사무라이 연기의 달인인 점이 그런 상상력을 부추겼을 것이고, 철도원이 일에만 몰두한 나머지 아이와 아내의 죽음을
방관하는 것이라든가, 간이역을 사수하다가 끝내 죽어가는 모습에서 가미가제나 무사의 할복을 떠올리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임무와 역할에 철두철미하고자 했던 정서는 바로 지나간 시대를 말해주는 키워드가 아닐까. 서부시대에 목숨을 걸고 정의를 지키던보안관들과 카우보이들의 직업의식을 보여주는 헐리웃
영화 또한 낡은 청바지 위에 찬 권총과 함께 사라져가버린 아름다운 무엇에 대한 고집들이 아닌가.


[빈섬의 알바시네]36.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영화 철도원 포스터



4. 무상


홋카이도의 검은 흙과 끝없는 눈발은 사토 역장에게도 그리고 후루하타 감독에게도 그리고 영화에 눈에 묶였던 350만 일본 관객들에게도 무한한 상념을 던져주는 촉매
였으리라. 한 인간을 더욱 돋음새김하면서 마침내 그 인간의 자취를 지우는 듯한 설경의 배치는 살아온 날들의 무상無常과 살아있음의 불안을 고조시킨다. 철도, 그리고 기차라는 죽은 사물에 한 생애로써 온기와 정신을 부여한 사토는, 그 자신이 하나의 기차이기도 하였다.


이 영화의 매력은 하얗게 정지된 화면의 여백 속으로 달려오는 단칸짜리 기차의 강렬한 동선과 그것을 기다리는 철도원의 기계같은 동작들이 주는 기묘한 대비효과에도 숨어있다. 단조롭고 쓸쓸하고 투명한 무엇이 눈앞에 꽉 차 있다.


[빈섬의 알바시네]36.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영화 러브레터 포스터



5. 죽음


기차라는 기계문명이 어떤 방식으로 일본사람들의 무의식과 만났으며 결합되었던가 하는 질문들의 대답이 이영화 속엔 녹아 있다. 신문명의 거대한 기계의 부속이 되어 근무하면서 한눈 팔지 않고 고집스럽게 일에 매진하는 정신들이 일본 자본주의의 밑변을 이룬 저력인지도모를 일이다. 결국 영화는 단순히 향수를 자극하려는 의도를 지나, 삶의 가치의 우선순위에 관한 다부진 질문을던진다.


그리고 편리와 쾌속을 구가하는 지금의 문명과삶이 과연 그 시절보다 더 아름답고 값어치 있는 삶인가에 대한 도발적인 물음을 이어서 던진다. 그가 아내와 딸이 죽었을 때 근무일지에 "이상없음'이라고 적었던 것처럼, 그의 죽음 또한 세상엔 "이상없음"으로 기록될 것이지만 철도와 함께 순사殉死한 그의 죽음은 그저 사라져가는 것들의 허탈한 종지부만은 아니다. 강렬한 무엇이 잔상처럼 남는다. 냉혈한처럼 보이는 사토의 굳은 표정에서 우린 뜻밖에도 너무나 고독하고 짙은 인간의 냄새를 흠씬 맡고온다.

[빈섬의 알바시네]36.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영화 러브레터의 한장면



6. 이마이 슈운지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함께 본 일본 영화, 이마이 슈운지의 <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 또한 사라지는 것들에관한 감미로운 명상들이다. 편지라는 느린 정보수단은 사랑에도 시차時差를 종종 낳곤 했다.


러브레터의 인상적인 장면, 하얀 설원 위를 걸어가 애인을 향해 "오겡끼 데스까(잘 지내시나요)"를 외치는 와타나베 히로꼬의 목청과 메아리에는 순정만화처럼 가슴을 아리게 하는 무엇이 있다.


4월 이야기는 러브레터보다 더욱 수줍고 조심스럽기만 한 사랑의 이야기다. 일본엔 눈비가 많이 오는가? 철도원과 러브레터엔 눈밭이 화면을 채운다. 4월 이야기엔 소낙비가 중요한 모티프다. 그리고 4월 이야기와 철도원에는 벚꽃이 만개한 장면이 겹친다. 그러고 보니 눈이란 한순간 세상을 지워버리는 덧없음에다 그것 또한 덧없이
녹아버리는 것이라는 점에서 영화들의 기분을 잘 맞춰준다.


[빈섬의 알바시네]36.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영화 러브레터의 한장면



벚꽃 또한 그렇지 않은가? 한꺼번에 불붙듯 피었다가 후두둑 사정없이 져버리는 꽃. 금방 사라지는 것들. 벚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 식물은 전생에 아주 예민한 동
물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저 연분홍의 아우성과 낙화의 몸부림이 어찌 내부에 마음의 미친 혈기가 없이 생겨날 수 있는 것이랴? 그 화멸花滅의 비경 속으로
이사를 오는 우즈키라는 소녀.


그녀가 시작하는 첫사랑의설레임은, 영화 속에서는 시작이지만, 관객들에겐 아주 해
묵은 기억의 앨범을 들춰보는 추억의 환기이다. 우즈키가타고 다니는 자전거. 살이 부러진 우산. 대학 신입생들의자기 소개. 맨땅에서 낚시연습을 하는 학생들의 진지한모습. 이쯤에서 우린 4월 벚꽃처럼 만개한 옛 생각 속으로 빠져든다.


[빈섬의 알바시네]36.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영화 러브레터의 한장면



7. 시간의 등 뒤에서


이마이 슈운지 감독은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의 남성적인 굵은 선과는 대조적으로 아주 섬약하고 부드러운 영화를 만들어낸다. 4월 이야기를 보고 숭늉같은 맹맹함에
다 작품의 길이마저 반 동강인 점에 분개한 관객들은 이마이의 이런 점에 이를 갈았겠지만, 길지 않은 필름 안에이렇듯 정밀하고 세련된 감정을 돋을새김할 수 있는 솜
씨는 이마이 밖에 없을 거라고 상찬하는 다른 시선들도 있다.


우즈키의 4월은 처음 시작하는 것들의 불안과 우수가 가득하다. 처음 이사온 방에 그냥 누워버리는 소녀의모습. 사무라이 영화를 보러가서 찝쩍대는 사내에 놀라 도망치는 모습. 바지를 입으면 편할 텐데 치마를 입은 채자전거를 타고 언제나 급히 달려가는 모습. 그런 모습을 따라가며 관객들은 자신들의 내부에 잠복하고 있는 첫사랑의 세목細目을 흘낏흘낏 꺼내본다.


우린 여기 어디쯤에서 다시 최백호가 된다.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이런 구절을 흥얼거릴 법도 하다. 영화관의 그 사내 기억하는가. 우즈키가 놓고간 책을 돌려주려고 그녀의 자전거를 따라갔던......우즈키는 놀라서 혼신의 힘을 다해 자전거의 페달을밟는다. 사내는 간신히 좇아가 자전거 앞에 책을 넣어준다.


우리에게 우즈키로 분신해 부활한 첫사랑의 기억이란 대저 이런 꼬락서니가 아닐까? 우린 그녀를 찾아 세월을 거슬러 좇아가지만 그녀는 더 빠른 속도로 달아난다. 우리가 간신히 할 수 있는 것은, 그녀와 이어진 부박한 인연의 단서들을 되돌려주는 것, 그리고 치한처럼 헉헉 대며 멀리 사라지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는 일 아닐까?


[빈섬의 알바시네]36.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영화 러브레터의 한장면



8. 가뭇없이


일본 영화를 보면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고집과 슬픔을 먼저 읽게 된 것은 뜻밖이다. 아마도 우연히 그런 작품들이 내눈에 띈 것이겠지. 그러나 얼치기 자본주의 100
년의 통증이 그 나라인들 없겠는가. 아마도 이쯤에서 뒤를 자꾸만 기웃거리게 되는 건, 어느 나라의 정서라기 보다는, 보편적인 인간의 기분같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영화가 꿈의 대리물이라면, 자주 꿈꾸는 내용들이 영화화되는 게 당연하다. 세편의 일본 영화를 요약해주는 한 마디의 말이 있다면 그것은 '시선視線'이다. 최백호의 낭만주의처럼 가뭇없이 사라지는 것들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영화마다 가득 배어있다.


'빈섬의 알바시네' 전체보기



이상국 편집에디터, 스토리연구소장 iso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3110:21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내년 산림재난대응단이 신설돼 운영된다. 기존에 분산됐던 기능을 하나의 창구로 통합해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등으로 청년의 산촌 유입을 유도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의 '새해 달라지는 산림정책'을 31일 발표했다. 달라지는 산림정책은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산촌 인구 유입 촉진, 산주 소득 확대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먼

  • 25.12.3109:00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내년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4세 유아도 무상교육 및 보육비 지원 대상이 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200%에서 250% 이하 가구로 늘어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가구 소득에 상관없이 모두 등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교육·보육·가족 분야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정책 변화를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내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 25.12.3109:00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내년부터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도입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1인당 100만원 확대하고 보육수당 비과세도 늘린다. 웹툰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10% 세액공제도 신설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내년부터 고(高)배당 상장회사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 배당액)이 40% 이상(배

  • 25.12.3109:00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정부가 내년부터 환경·에너지·기상 분야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하는 한편, 폭염·지진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국민 안전망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간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자료집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을 중심으로 총 20여 개의 환경·에너지·기상 관련 제도가 새로 도입되거나 개편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 25.12.3109:00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9%에서 9.5%로 오른다. 생계와 의료, 주거, 교육 등 각종 급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족 기준 6.51%로 오른다. 이에 따른 월 최대 생계급여액은 207만8000원으로, 200만원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변화하는 보건·복지·고용 정책들을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31일 발간했다. 내년에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민연금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3011:00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2만3643명. 지난 5년간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의 숫자다. 이중엔 정말 가족이 없는 게 아니라 관계의 단절, 경제적 이유로 시신 인수를 기피·거부당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 아시아경제가 2021년 무연고 사망자들에 대한 리포트를 보도한 지 4년이 지난 현재 무연고 사망자는 더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학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법적·제도적 보완과 함께 무연고

  • 25.12.3011:00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마다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부서가 제각각인 탓에 사망신고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국가 행정 통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마다 다른 무연고사망자 전담부서30일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담당 부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복지정책과'나 '사회복지과' 등 복지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곳은 141곳(61.6%)이었다. 나머지 88곳(38.4%)은 업무 성격이 맞지 않거나

  • 25.12.3011:00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지난 10월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 서울시립 용미리 제1공원묘지. 우거진 잡초와 수풀 사이 '무연분묘로 의심되는바 연고자께선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쓰인 노란색 안내 팻말이 꽂혀 있었다. 팻말 뒤쪽 묘지에는 나무가 뿌리를 내려 본래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그제야 봉분의 흔적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수풀을 헤치고 올라간 다른 길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팻말 뒤편에 있어야 할

  • 25.12.2907:30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가족이나 친지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기까지 평균 2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화장 절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사망 이후 방치되다 몇 년이 지나서야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29일 아시아경제가 최근 5년간 사망일과 화장일 파악이 가능한 전국 229개 지방자치

  • 25.12.2807:30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잘 걸어 다니시니 너무 좋네요. 혼자 아프지 마세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서울 청량리역 인근 다일복지재단의 요양보호시설 다일작은천국. 조미진 간호팀장은 복도에서 마주친 무연고자 민기동씨(82)에게 "치료 잘 받고 오셨냐. 아프면 참지 말고 꼭 말하라"며 웃었다. 군무원 출신인 민씨는 2015년 입소 후 약 10년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가족으로 아내와 동생이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민씨는 한 달 전 담석이 생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