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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 혼재된 악재 속 방향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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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 중국과 그리스 경제우려 등 여러 대외악재가 맞물리면서 4거래일만에 1910선까지 떨어졌다. 1900선 하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산타랠리를 기대하던 시장은 다시 비관론에 빠져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러 개별적인 대외리스크가 혼재되면서 나타난 조정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일시적인 급락세에 빠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므로 상황을 지나치게 비관하기보다는 국제유가 동향과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 등 실질적 변화에 주목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 국제유가 급락세와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불안감 등이 혼재되면서 시장의 공포심리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리스크 지표인 시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Citi Macro Risk Index) 지수는 최근 0.9까지 급등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크로 리스크 지수가 상단에 도달했다는 것은 시장 내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된다. 현재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이례적 금융시장 쇼크를 겪고 있는 상황이 아닌데 산발적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겹치면서 증시변동성이 확대된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이다.


특히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 그리스의 채무지급 능력과 거시건전성 개선은 이미 충분히 진행됐고 유럽중앙은행(ECB) 자체적인 구제금융 프로세스도 확립된 상황이다. 유가 급락도 향후 하향안정화가 확인되면 글로벌 경기부양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판단된다. 다음주 예정된 12월 FOMC도 즉각적 금리인상을 발표할 확률이 적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코스피는 이미 여타 국가 증시대비 상승폭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혼재된 악재에 과도한 조정을 겪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향후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며 1900포인트가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1900선이 과거 3년간 박스권 하단과 밸류에이션 저점이 교차하는 지점이고 1900선 하회시 연기금이 자금집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현재 혼재된 악재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1900선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현재 코스피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악재들은 국제유가 하락, 그리스 정정불안, 중국 경기불안, FOMC회의를 앞둔 경계감 등 여러가지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주가를 변동시키는 주요원인은 글로벌 디플레이션 공포다.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 급락과 원유 수급 불균형 심화를 반영한 국제 유가 급락은 디플레이션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증시의 급등 등 일부 신흥국 시장의 우호적 금융시장 환경에도 글로벌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와 신흥국 위험지표 등이 크게 상승한 것은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의 확산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공포심리에만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이보다는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와 실제 국제유가 동향이 디플레이션 문제와 연관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우선적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도 원유 수요 하향전망이 미칠 추가적 부정적 파급효과와 국제 원유시장에서 형성된 단기 유가 지지선인 배럴당 60달러선이 얼마나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작용할지와 관련해 주목할 것이다.


이와 함께 다음주로 예정된 FOMC 회의 결과에서 금리인상과 관련한 확실한 선제적 안내가 등장할지 여부와 그리스 대선결과 등이 나올때까지 증시의 방향성 찾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FOMC 결과가 나올 오는 18일이 코스피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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