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400억원의 도지사 시책추진비를 지원할 사업 선정을 위해 '공개 오디션'을 개최한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ㆍ군으로부터 공모를 받아 프로젝트별로 10억원에서 최대100억원 규모로 시책추진보전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관광 인프라 개선 ▲북부지역 도로 및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지역현안 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같은 예산이라도 집행방식의 혁신을 통해 예산 효율성을 높이고, 도민 행복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참신하고 혁신적인 지역 사업을 골라 예산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5억원도 되지 않는 시책추진보전금을 찔끔찔끔 주던 관례에서 벗어나 최대 100억원을 몰아 줘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사업을 제대로 키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기도는 지난해 1762억원의 시책추진보전금을 369개 사업에 지원했다. 이는 사업당 4억7여만원이다. 그러나 투입 예산에 비해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부 사업은 도지사의 선심 행정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간파하고, 시책추진비를 앞으로 1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까지 '한몫'에 주겠다고 밝혔다. 시ㆍ군은 한꺼번에 목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공개 오디션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도는 오는 15일까지 시ㆍ군으로부터 사업을 공모받고 26일 전문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10개 내외의 지원사업을 선정한다. 도는 사업성과를 분석해 매년 오디션 방식으로 시책추진보전금을 집행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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