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이정재가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강렬한 액션 연기와 코믹 연기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이정재는 영화 '빅매치'에서 불굴의 파이터 최익호로 분해 단순 무식하지만 정 많고 의리 있는 역할로 활약한다.
지난달 26일 개봉된 '빅매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강세 속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에서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에서는 이정재의 다채로운 표정 연기와 그린 듯한 복근, 진중함을 살짝 내려놓은 코미디 연기가 관람 포인트로 작용한다.
천재 악당 에이스(신하균 분)의 기상천외한 미션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표정을 선보인 이정재는 다소 가벼워 보이지만 속 깊은 익호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또 그는 러닝 타임 내내 뛰고 구르며 온몸을 던진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이정재가 '빅매치'에 출연을 고심할 때 주변인들 모두가 말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쉽지 않은 도전을 받아들이고, 어깨 부상 투혼까지 펼치며 역할에 몰입했다.
특히 극중 뜬금없이 노래를 부르라는 에이스의 지령에 울며 겨자먹기로 캐롤을 부르는 이정재의 모습은 배꼽을 쥐게 한다. 그는 노래방 장면을 찍을 때 본인 또한 무척이나 민망해 망설였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어쨌든, 율동까지 곁들이며 캐롤을 부르는 코믹한 이정재를 '빅매치'가 아니면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명장면이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