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 "원하는 정보가 너무 없었는데 마침 이렇게 공공기관 취업 선배들이 학교로 방문해 취업설명회를 열어줘서 찾아오게 됐죠.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데 이번 설명회가 그동안 몰랐던 공공기관들의 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허민지 연세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 4학년)
혁신도시로 이전해오는 공공기관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취업난에 허덕이던 지역 대학생들은 너도나도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채용설명회장을 찾고 있다.
지난 10월28일 강원도 원주시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정의관 대강당은 강원도내 대학생 1000여명으로 가득 찼다. 이곳에서는 원주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장에서 대학생들은 각 공공기관별로 마련된 상담부스에서 취업과 관련된 개인별 맞춤 상담을 했다.
행사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공기관 취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로 모아졌다. 이들은 먼저 취업한 선배들에게 취업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필수 요소가 뭔지를 꼼꼼히 물으며 취업을 강하게 희망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김은정(강원대 국문학과 4학년)씨는 "문과학생들이 취업할 곳이 별로 없는데 이번 채용 설명회를 통해 먼저 취업한 선배들에게 많은 정보를 얻었다"며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이런 행사를 최대한 자주 열어서 지역 대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출신으로 지난해 한국광해관리공단에 입사한 정소윤 주임은 "학교 다닐 때 인턴 및 봉사활동 등을 많이 했는데 공공기관에 입사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공원관리공단, 대한적십자사 등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했거나 이전 예정인 공공기관 10여곳이 참석했다. 인사담당자와 지역출신 선배들로 구성된 이들 공공기관 참석자들은 끊임없이 쏟아지는 후배들의 질문으로 인해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취업 상담을 끝마칠 수 있었다.
행사를 지원한 정건섭 연세대 원주캠퍼스 부총장은 "강원지역에는 기업과 일자리가 적어 도내 대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은 강원지역 대학생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열리는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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