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땅콩회항'에 심상정 "막장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악행"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9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항공기 후진 파문에 대해 "막장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악행이 실제로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질타한 뒤 "조현아 부사장의 행태는 승무원에 대한 인권 유린은 물론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메뉴얼보다 기내식 서비스 메뉴얼을 더 중시하는 오너의 전횡이 통용되는 항공사에서 안전이 과연 담보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사과문에 대해서도 "조 부사장의 행위를 두고 '당연한 것'이라며 두둔한 채, 모든 책임을 기장과 사무장에게 덮어씌우고 있다"며 "조현아 부사장은 먼저 승무원과 승객 앞에 사과하고, 이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일 0시 50분 뉴욕발 인천행 비행기 일등석에 탑승한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의 마카다미아넛 서비스 규정을 문제 삼아 승무원 사무장을 공항에 내리도록 지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항공기는 10분만에 탑승 게이트로 방향을 돌려 승무원 사무장을 내려놓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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