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가 최근 생활이 어려워 결핵치료를 거부하는 비순응 결핵환자를 전문병원과 협조,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구 보건소는 최근 양동에 홀로 거주하는 기초수급자 이모(49)씨가 비순응 결핵환자로서 입원치료 대상자임에도 입원하지 않고 알콜중독에 빠져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를 전해들은 담당 간호사와 의료지원팀장은 지난 8월부터 수차례 가정을 방문, 설득했으며 결국 광주기독병원에 2주간 입원시킨 후 간 질환 및 결핵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퇴원 후 통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방치할 경우 알콜중독으로 결핵치료가 다시 중단될 것으로 예상, 완도에 계시는 아버지를 설득해 알콜전문병원으로 입원시켰으며 결핵은 물론 알콜중독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초에도 유덕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로부터 유덕동 천변가 비닐하우스에서 노숙하는 김모(52)씨가 결핵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제보를 받아 환자를 설득해 입원동의를 받아 내기도 했다.
김명권 서구보건소장은 “결핵치료를 거부하는 환자의 경우 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렵고 알콜중독증세 등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설득이 어렵다”며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설득해 한 분 한 분 완치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