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KOTRA는 5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에서 ‘중국 중부시장 유통 및 프랜차이즈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중 FTA 체결로 양국 간의 경제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중국 중부권역의 내수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유통 부문은 샘표, 정식품 등 국내 식품기업 등 34개 사가 참가한 가운데, 허난성의 거대 유통상인 따샹, 데니스, 팡둥라이 등의 입점 설명회와 현지 유통상 약 80개 사의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1:1 수출상담으로 진행됐다. 프랜차이즈 부문은 춘천닭갈비, 코바코, 세븐멍키, W카페 등 국내 9개사가 참가해 프랜차이즈 협력을 위한 상담을 추진했다.
중국 중부 시장의 중심인 허난성은 1억 6백만 명의 인구 규모로 내수·유통시장의 잠재력이 크다. 특히 2013년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어선 중국의 물류허브인 정저우를 비롯해, 위성도시인 카이펑, 뤄양, 쉬창 등을 중심으로 소비시장이 확산되며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또한 우리나라와 문화적 유사성이 강해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의식이 깔려있는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
허난성의 프랜차이즈 시장을 보면 소비규모에 비해 외국 브랜드의 진출이 적은 편이지만, 할리스와 뚜레주르 등 우리나라 브랜드는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조선족 동포가 운영하는 한류 관련 브랜드도 인기 몰이에 한창이다. 추후 허난성의 도시개발에 따라 대형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 브랜드를 유치하려는 경쟁도 치열해, 국산 프랜차이즈에 대한 수요도 많은 편이다.
특히 이번 한국의 우수제품을 놓고 상담을 벌이게 될 따샹, 데니스, 팡둥라이 그룹은 대도시가 아닌 라롄, 정저우, 쉬창 등 중국 2~3선 도시를 거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해 윤효춘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최근 허난성을 비롯한 중국 2~3선 도시들은 소비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지리적 측면에서 인근 도시로의 확장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이들 내륙도시는 향후 3~4년 내에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시장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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