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한국과 미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4일 서울에서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 이후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다.
한·중·일 3국 순방 차 3일 방한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다.
김 특별대표는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을 갖는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한 비핵화 문제, 향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
양측은 특히 최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양국 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황 본부장은 지난 1~3일 러시아를 방문해 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을 만났다.
이에 따라 이번 한미 간 협의에서는 최룡해의 방러 때 북·러 간 논의 내용이 한국을 통해 간접으로 미국 측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황 본부장과의 면담 뒤 약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 특별대표는 8일 한국을 출국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담당국장을 만난다.
이어 10일 중국으로 이동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 중국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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