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시스템마저 바꾸게 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 재생횟수가 최근 21억4748만3647에서 멈췄다. 21억회를 넘긴 것도 대단하지만 조횟수가 늘지 않은 것도 이상했다.
유튜브는 모회사인 구글의 SNS인 구글플러스를 통해 이를 해명했다. 조횟수가 추가되지 않았던 것은 구글 시스템 상의 제한 때문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과거 유튜브의 조횟수 확인 시스템은 32비트로 설계돼서 21억4748만3647건 이상을 계산해 낼 수 없다. 이는 강남스타일처럼 많은 이들이 감상하는 동영상이 나올 것을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당초에는 10억번 이상이나 재생되는 동영상이 나올 것이라고 조차 생각하지 못했다는 게 유튜브측 설명이다. 21억번도 충분하다 여겨졌지만 강남스타일이 이런 예상을 뛰어 넘었다는 의미이다.
결국 유튜브는 강남 스타일 재생횟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스템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글은 조횟수 확인 시스템을 64비트로 변경했다. 이제 강남스타일은 약 922경 회까지 재생되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재생푓수가 정상적으로 기록되게 됐다.
그렇다면 유튜브가 뒤늦게 문제를 파악하고 시스템을 변경한 것일까. 물론 아니었다. 조횟수를 정지시켜 놓고 그 위에 마우스를 클릭하면 숫자가 변하도록 하는 장난을 쳤다는 게 유튜브측의 설명이다. 멈춰진 숫자 이면에서 조횟수는 정상적으로 확인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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