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는 동절기를 맞아 한파에 취약한 주거취약계층인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에 대한 보호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거리노숙인은 부평역, 동인천역, 주안역 주변, 터미널 인근 등에 13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쪽방주민은 중구, 동구, 계양구 등 6개 지역에 247가구 398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군·구 담당자, 전문상담원, 유관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현장대응반을 운영해 상담활동을 강화하고, 주·야간 밀착상담을 통해 사고 예방 및 적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동절기 응급잠자리를 마련해 위험지역에서 노숙인 발견 시 이용하도록 하고, 근로능력이 있는 노숙인에 대해서는 임시주거 지원(3개월 이내 월세비 등 지원)을 통해 사회복귀를 돕는다.
이와 함께 거리노숙인과 쪽방주민의 건강에 응급상황 발생 시 인천의료원, 보건소 등과 연계해 신속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쪽방주민 등 주거취약계층에는 긴급지원 연료비를 3개월간 지원해 생활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한파대피소를 지정·운영해 한파주의보 발효 시 동파가구, 보일러가 고장 난 가구 등을 긴급 대피시킬 계획이다.
민간자원 연계를 확대 실시해 쪽방지역 연탄사용 60세대에 세대당 500장(총 3만장), 기름·가스 등을 사용하는 가구 211세대에는 15만원 상당의 난방비를, 여인숙·고시원 거주자 60세대는 이불 및 방한복을 지원한다.
또 보일러 고장 등으로 교체가 필요한 34세대는 교체를 완료했으며 생필품 세트를 쪽방 지역 전 세대에 지원한다.
이밖에 겨울철 자연재해 및 화재 등에 대비해 노숙인 시설 및 쪽방지역 안전점검을 실시해 화재 예방활동 및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거리노숙인과 쪽방주민에 대해서는 이웃 주민들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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