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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궁궐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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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시·청각장애인 종로문화관광해설사들과 비영리시민단체(NGO) 한국의 재발견’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진행한 희망해 모금액 130만원으로 경비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8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 2회에 걸쳐 창덕궁에서 일반인 참가자 40명을 대상으로 시·청각 장애체험을 하면서 문화해설을 듣는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궁궐이야기 2'를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하는 이 행사는 장애체험을 통해 일반인 참가자들이 직접 시·청각장애인의 입장이 돼 장애인들의 고충을 몸소 느껴봄과 동시에 우리 사회에서 시·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문화관광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날 행사는 28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 총 2회에 걸쳐 한 회당 시·청각 장애인 체험자 각 20명씩으로 진행된다.


시각장애 문화해설체험의 경우 2인 1조로 두 명이 서로 번갈아가며 안대를 착용하고 시각장애인용 케인을 사용해 진행하며, 청각장애 문화해설체험의 경우는 귀마개를 착용하고 스케치북에 직접 글을 쓰면서 의사소통을 하고 수화통역사를 통해 문화해설을 들을 예정이다.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궁궐이야기2 장애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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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코스는 금천교에서 진선문, 인정문을 지나 인정전까지이며, 예상 총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이다.


이 코스는 일반인이 걷는다면 10분 내에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지만 난생 처음 안대와 시각장애인용 케인을 사용하거나 스케치북으로 의사소통을 하며 문화해설을 듣기에는 만만치 않은 거리다.


이 날 일반 참가자들을 이끄는 문화해설사는 종로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청각장애인 종로문화관광해설사들이다.


종로구는 지난 2011년부터 시·청각장애인 문화향유의 기회를 향유시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관광해설사 양성교육을 진행해왔다.


현재 시·청각장애인 종로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연 1000여 명의 시·청각장애인들이 해설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일반 문화해설사가 아닌 같은 장애를 가진 해설사가 눈높이를 맞춰 해설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 번 해설을 들은 장애인들은 다시 해설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행사 경비는 16명의 시·청각장애인 종로문화관광해설사들과 비영리시민단체(NGO) '한국의 재발견‘ 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진행한 ’희망해 모금액‘ 130만원으로 마련됐다.


‘희망해 모금액’이란 모금 제안부터 진행 참여까지 네티즌이 만들어가는 모금서비스로 희망제안에 대한 진의 여부 등의 심사를 거쳐 500명 네티즌의 희망서명을 통해 모금액이 조성된다.


무엇보다 현재 종로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청각장애인 해설사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홍보, 시·청각장애인의 고충을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해 직접 희망제안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장애를 가지고 문화관광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종로의 많은 문화유산들을 장애 유무 상관없이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람중심의 따뜻한 종로가 되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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