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성호 의원 만나 김포공항으로 인한 주민고통 호소... 소음지도 및 피해현황 자료 전달, 국회 차원에서도 증편 반대에 나서줄 것 요청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수수영 양천구청장은 25일 국회를 찾아 지난 수십 년 간 김포공항 항공기소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보내온 양천구민들의 고통을 호소, 최근 불거지고 있는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움직임에 대해 전면 철회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제19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성호 의원을 만나 양천구를 비롯한 김포공항 인근 6개 지역(구로구, 강서구, 부천시, 김포시, 광명시, 인천 계양구)의 심각한 소음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김 구청장은 정성호 의원과 함께 김포공항 항공기소음 정도를 등고선으로 표시한 지도를 살펴보며 항공기 운항노선 변경 및 횟수 증가로 인해 실제로는 더 많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50만 양천구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공항 주변의 주민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그동안 국가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피해를 감수하며 살아 왔지만 또 다시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제선을 증편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좌시할 수 없었다"며 "현재 항공기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항공정책인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정성호 의원과 면담에 이어 다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방문, 정책보좌관들에게 김포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 실태에 대한 자료를 전달하고 국회 차원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천구는 20일 구청에서 김수영구청장을 비롯한 시·구의원, 항공기소음피해지역 주민 7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반대 민관 합동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김포시의회도 21일 증편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에 대해 주변 지자체들의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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