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북한 인권 개선 위해서는 ICC제소보다 정치범 수용소 해체부터"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성장 세종연 수석연구위원...북러 동맹시 동북아 신냉전 재현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과 러시아가 동맹을 체결한다면 동북아에서 안보와 인권 문제 등 여러 사안을 둘러싸고 냉전시대의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관계가 부분 재현되고 한반도 문제에 러시아까지 개입돼 통일은 더욱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정부가 진정으로 북한 인권상황의 개선을 원한다면 북한 인권 문제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와 같은 이상적인 목표가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해체와 정치범에 대한 처형 중단 등 가장 심각한 문제부터 우선 해결한 다음 덜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점진·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2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룡해 특사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북러 동맹 관계 희망'을 골자로 하는 친서를 보낸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친서는 이외에 북러정상회담 개최,인권문제 거론되지 않도록 러시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러시아의 적극적인 대북 경제지원,경제개혁추진시 러시아와 협력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현재 처한 국제적 고립 상황과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의 밀월관계, 김정은의 정책적 성향에 비춰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내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가 반(反)서방, 반미 동맹을 체결한다면 이는 동북아 안보에 지각변동을 가져오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은 급속히 약화되고 반대로 동북아에서 러시아의 정치적 영향력은 현저하게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앞으로 지켜보아야겠지만,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악화된 상황에서 국제무대, 특히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확대 차원에서 북한과의 동맹 체결을 진지하게 검토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과거 옛 소련이 6.25전쟁을 통해 미국의 관심을 동북아에 잡아뒀던 것처럼, 러시아가 북한과 동맹을 체결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상당 부분 동북아로 옮겨지고,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도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 북한 인권문제가 근본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북한체제의 민주화가 필수지만, 그 이전에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 없이 고강도 압박만으로 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고는 비현실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려는 서방세계의 입장은 북한에게 북한정권의 교체를 시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그래서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북한의 핵무기와 생화학무기의 사정권밖에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북한 정권의 교체를 추진할 수 있지만, 북한의 직접적인 위협 하에 놓여 있는 한국의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더욱 신중하면서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그는 주문했다.


북한이 23일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된 것에 반발해 '국방위원회 성명'이라는 대외적으로 가장 높은 수위의 성명을 통해 "이 땅에 핵전쟁이 터지는 경우 과연 청와대가 안전하리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한 것은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위기 상황에 직면할 경우 남한에 대한 핵공격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정 수석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