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득점왕 잡는다 "孫은 발이 손"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축구 분데스리가 하노버96과 경기서 리그 5호 골, 득점 공동 3위…경기당 0.58골로 지난해 보다 페이스 좋아, 팀 내 위상 높아져

득점왕 잡는다 "孫은 발이 손" 손흥민[사진=김현민 기자]
AD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이 계속 골을 넣고 있다. 홈과 원정, 리그와 컵 대회를 가리지 않는다. 득점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의 HDI 아레나에서 열린 하노버96과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또 한 골을 넣었다. 3-1로 이긴 이날 경기의 결승골.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벌칙구역 왼쪽에서 가운데로 공을 몰아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재빨리 오른발로 감아 차 반대편 그물을 흔들었다. 정규리그 다섯 번째 골이다.


◇ 경기당 0.58골 =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 기록을 빠르게 추가하고 있다. 개막 이후 열네 경기 만에 5호 골을 넣은 지난 시즌보다 두 경기 앞당겼다. 리그 득점 순위는 공동 3위권. 선두 알렉산더 마이어(31·프랑크푸르트),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이상 7골)와 불과 두 골차다. 팀 내에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 카림 벨라라비(24)와 함께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플레이오프 포함)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 사냥터를 가리지 않는다. 도합 열아홉 경기에서 열한 골(정규리그 5골, 챔피언스리그 5골, DFB 포칼 1골)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열린 제니트(러시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2골·2-1 승)에서는 시즌 개막 82일 만에 10호 골을 기록하며 묀헨글라드바흐와의 정규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2월 8일·1-0 승)에서 고지를 달성한 지난 시즌보다 3개월 일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 추세라면 분데스리가 득점왕 타이틀에도 도전할 만하다. 정규리그에서는 열한 경기를 뛰며 다섯 골을 넣어 두 경기당 한 골(0.45골)에 근접했다. 전체 대회로는 0.58골. 서른 세 경기에서 스무 골(경기당 0.61)을 넣어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바이에른 뮌헨)와도 견줄만하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리그 열한 경기에서 여섯 골을 넣어 손흥민에 한 골 앞섰다.


득점왕 잡는다 "孫은 발이 손" 손흥민 시즌별 득점


◇ 도움보다 득점 = 손흥민의 팀 내 역할은 슈테판 키슬링(30), 시드니 샘(26·샬케04)과 삼각편대를 이뤄 공격에 일조하던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손흥민의 도움은 컵 대회를 포함 일곱 개였다. 올해는 두 개에 머무르고 있다. 대신 슈팅을 아끼지 않고 있다. 리그에서 스물다섯 개(경기당 2.3개)를 시도, 분데스리가 전체 22위에 올랐다. 팀 내에서는 벨라라비(4.1개), 하칸 칼하노글루(20·3.8개)에 이어 3위다. 문성환 본지 객원해설위원(30)은 "손흥민은 날개로 뛰지만 측면 크로스나 연계 플레이보다 골대로 방향을 바꿔 슈팅하기를 즐긴다. 팀 내 위상이 높아지면서 더 자신 있게 골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하노버를 상대로 골을 넣는 장면에서 손흥민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최전방 공격수 키슬링에게 상대 수비수가 달라붙어 빈공간이 생기자 파고들며 골키퍼가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슈팅을 날렸다.


◇ 그림자 킬러 = 2선 공격수라는 점도 득점 행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정통 스트라이커인 2012~2013시즌 득점왕(25골) 키슬링은 올 시즌 상대 중앙 수비수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두 골에 묶여 있다. 대신 좌우 날개인 손흥민과 벨라라비가 열 골을 합작했다. 키슬링에 집중된 수비의 빈틈을 찾아내고, 공을 다룰 기회가 늘면서 기록도 좋아졌다. 득점력을 확인한 동료들의 신뢰도 골 사냥에 도움이 된다. 제니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넣은 선제골이 좋은 예다. 프리킥 기회에서 칼하노글루가 밀어준 공을 벨라라비가 뒤로 내주자 약 25m 거리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미리 약속한 세트피스 장면에서 손흥민에게 마무리를 맡겼다는 점이 중요하다.


하지만 손흥민이 득점왕을 원한다면 강팀을 상대로도 꾸준히 골을 넣어야 한다. 그는 베르더 브레멘(1골), 아우크스부르크(1골), 슈투트가르트(2골) 등 주로 리그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득점했다.


득점왕 잡는다 "孫은 발이 손" 손흥민(가운데)과 카림 벨라라비(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