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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립유치원 행정실무사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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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유치원 학급 정원도 줄여
일제잔재 '유치원', '유아학교' 개명 추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내년부터 서울시내 공립유치원에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도와주는 '교육행정실무사'가 배치된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보다 많은 유치원 학급당 정원도 2016년부터 줄어든다. 이와 함께 일제잔재 명칭인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개명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2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유치원 교육행정실무사를 배치하기로 하고 내년에는 총 15명을 행정업무가 특히 많은 초등학교 내 병설유치원부터 우선 배치하고 앞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행정실무사가 배치되면 이들이 누리과정 학비지원, 유치원운영, 정보공시, 물품구입ㆍ관리 등과 관련한 제반 행정업무를 맡아, 교사들이 수업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시내 공립유치원 수는 지난 9월 기준 189곳으로, 이 중 172곳이 병설유치원이다.


이와 함께 유치원 1일 수업시간을 다시 3~5시간으로 탄력 운영될 수 있게 했다. 지난 2월부터 어린이집과 마찬가지로 5시간 기준 30분 범위에서 조정가능토록 정부지침이 내려졌지만, 운영결과 초등학교 저학년보다 많은 시수로 인해 일선 유치원에서는 유아들의 피로 누적과 교사들의 업무량 과다를 호소하는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마다, 부모들 특성마다 요구사항이 다르고 유치원 수업은 선생님들이 늘 붙어 있어야 해서 휴식시간이 따로 없다는 것, 영유아부터 받는 어린이집과 만3~5세 유아들이 있는 유치원의 사정이 다르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예전처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급당 정원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현재 만5세 기준 유아의 학급당 정원은 28명으로, 초등학교 평균 급당 학생 수 24.3명보다 많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서울 유치원 학급당 정원은 만5세 기준 26명 이하, 만4세 기준 22명 이하 등으로 줄일 계획이다.


중장기 과제로 일제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개명하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2005년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변경했듯이 일본식 외래어인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꾸면 일제 잔재 청산은 물론 교육기관으로서의 연계성도 더욱 커지는 등 유아교육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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