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수능에서 해방된 학생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패션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남녀 구매 품목이 확연히 달라 눈길을 끈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에 따르면 수능일인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19세~20세 회원들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 회원 사이에서는 미니원피스의 판매량이 수능 전 일주일 대비 135%, 미니스커트는 113% 증가했다. 이와 함께 미니스커트와 어울리는 레깅스, 롱부츠의 판매량 역시 각각 98%, 63% 상승해 여학생들이 발랄하면서 다소 과감한 패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회원들 사이에서는 10대 티를 벗을 수 있는 정장의 인기가 높았다. 정장재킷, 정장팬츠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각각 216%, 204%나 늘었다. 이와 함께 정장 슈즈, 보타이·넥타이 판매량 역시 각각 136%, 96% 상승했다.
수능을 끝낸 학생들이 스트레스에서 해방됐다는 마음에 평소 시도할 수 없었던 과감한 스타일에 도전하거나 면접이나 졸업식 등에 대비해 미리 정장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타일24 여성 카테고리 담당 이선주 상품기획자(MD)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시험 후 자신을 가꾸는데 관심을 갖고 평소 입어보지 않던 옷을 구매하곤 하는데 지나치게 과감한 스타일을 연출하기 보다는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입을 수 있을지를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올해는 보온성과 패션성을 두루 갖춘 모노톤의 겨울재킷과 화려한 패턴의 원피스, 미니스커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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