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객 수를 집계한 결과 최단기간에 700만명(중복포함)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더불어 2012년부터 최근 3년간의 외국인 구매 고객은 1600만명을 기록했다. 유치객은 약 48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다 약 두 달 정도 단축한 기록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 외국인 구매객수는 8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쇼핑객이 늘어나면서 국산품 매출도 급증했다. 롯데면세점의 국산 브랜드 매출은 전년대비 54%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한류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성향과 함께 롯데면세점의 지속적인 브랜드 개발과 유치도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소공점은 리뉴얼을 통해 비욘드, 비디비치, 아이오페 등 12개 브랜드를 추가해 총 50개의 국산 브랜드를 유치해 전체 화장품 브랜드 중 약 30%를 국산 화장품으로 구성했다. 월드타워점은 국내 최대의 국산 화장품 브랜드 특화존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화장품 외에도 중소기업 가방 브랜드 호미가를 비롯한 라파레트, 힐리앤서스 등 롯데의 유통망을 토대로 내국인 고객과 외국인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를 분석, 선정해 패션 브랜드도 강화했다. 최근 개장한 월드타워점의 국산 브랜드 매출 또한 기존 잠실점 대비 110% 가량 증가하며, 전년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도 전체 매출 비율의 1위를 차지하는 화장품의 경우 2012년 31%, 2013년 30%의 순조로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134%로 약 4배가 넘는 증감률을 보였다. 중국인의 경우 국산 화장품을 구입하는 비율이 전년대비 230%가량 크게 증가했다.
올해 두드러지는 강세를 보이는 부문은 국산 패션 브랜드 부문이다. 2012년과 지난해 각각 28%와 24%의 성장률을 보이던 패션 브랜드 매출이 올해 296%로 전년대비 약 10배가 넘는 급증 현상을 보였다. 중국인의 경우 800%가 넘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 성장세에서 중소·중견 브랜드의 매출 증가도 눈에 띈다. 월드타워점은 전년대비 전체 중소·중견 브랜드는 90%의 성장률을 보였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소기업 제품 홍보 이벤트관을 신설해 고품질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지도가 낮아 판로 확보에 고전을 겪는 중소중견 브랜드 사업 활성화를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한 결과"라며 "국산품과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 활성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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