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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병 추가모집에 돌격대 청년들 집단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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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병력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올해 신병 추가 모집에 나서자 청년들이 집단으로 도주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8월 학교 졸업 후 바로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을 상대로 인민군 추가 모집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최근 건설 사업에 동원된 돌격대원들 속에서도 군 입대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초모생 모집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의 숱한 돌격대에서 청년들이 집단으로 도주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초모생 모집을 위한 '신체검사'부터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들이 일단 돌격대에서 집단 이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난의 행군' 이후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북한에서 군 병력 확보가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기 초모생(신병) 모집 외에도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로 추가 초모생 모집이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8월에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로 추가적인 초모생 모집이 있었는데 그중엔 여성들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4월과 6월에 고등중학교 졸업생들로 정기적인 군 초모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 초모생 모집으로 필요한 군 병력을 채우지 못하게 되자 올해 8월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 속에서 추가적인 초모생 모집을 했다는 것이다.


남성은 키 150㎝ 이상에 나이 26살까지이고, 여성은 키 150㎝ 이상에 나이 22살까지 의무적으로 초모생 모집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당국이 각종 건설에 동원된 돌격대원들을 상대로 초모생 모집에 나서면서 군복무를 피해 돌격대에 나갔던 청년들 속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동안 중요 건설장이나 돌격대에 나간 청년들은 항상 추가적인 초모사업에서 제외됐다.


북한은 '속도전 청년돌격대'를 비롯해 10년 이상 돌격대 생활을 한 청년들은 군복무를 마친 제대군인과 동등한 자격을 부여해 청년들은 입대를 피하기 위해 돌격대를 택하기도 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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