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뭐길래…스티커 거래 '열풍'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공짜 다이어리 얻으려 온라인서 매매
1개당 1500원…충성고객 힘입어 인기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뭐길래…스티커 거래 '열풍' 2015 스타벅스 플래너
AD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김유라(30)씨는 스타벅스 다이어리 마니아다. 스타벅스가 매년 11월 내년도 다이어리 증정을 위해 실시하는 '프리퀀시' 이벤트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중도포기했다. 프리퀀시는 10월말부터 12월말까지 크리스마스 음료 석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마시면 다이어리를 주는 이벤트다, 그래서 작년에는 아예 처음부터 2만7500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구매했다. 올해도 기꺼이 구매하려던 김씨에게 친구가 희소식을 전했다. 온라인에서 부족한 음료 구매 확인 스티커를 사면 거금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다이어리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크리스마스 음료 3잔, 보통음료 2잔을 마신 프리퀀시 스티커를 7000원에 샀다"며 "평소 아메리카노만 마시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음료 마시기가 버거웠는데 이번에는 다이어리를 싸게 득템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커피전문점들이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음료 구매 확인 스티커를 모으려는 이들이 넘쳐나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대다수의 커피전문점들이 음료 5잔 이상 마시면 증정하거나 추첨을 통해 공급하는 것과 달리, 스타벅스는 판매외에 크리스마스 음료 석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마시면 다이어리를 무상으로 증정해 좀 더 까다로운 이벤트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경우 마니아층이 많은 점도 스티커 온라인 거래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는 스타벅스가 작년의 '혹평'을 만회하려는 듯 다이어리계의 명품인 '몰스킨'과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여 인기가 더욱 뜨겁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스타벅스의 음료 스티커인 '프리퀀시'의 거래글은 하루에만 80여개씩 올라오고 있다. 과거 음료 모양의 스티커 1장씩을 나눠줬던 것에서 현재는 바코드 스티커에 음료를 일괄 적립하는 '프리퀀시'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 '프리퀀시' 스티커가 통째로 판매되고 있다. 프리퀀시에 적립된 음료 1잔당 1500원씩 쳐서 10개가 적립돼 있다면 1만5000원에 판매하는 식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음료를 먹어야 쌓을 수 있는 '빨강색' 스티커가 활발히 거래된다. 매년 달라지는 크리스마스 시즌음료는 대개 칼로리가 높은데다 6000원을 웃도는 고가여서 자주 먹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올해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음료는 쿠키라떼, 페퍼민트모카, 토피넛라떼다.


스티커만 사서 다이어리를 받을 경우 총 비용은 2만5500원, 다이어리 1개 판매가격(2만7500원)과 별 차이 없다. 그러나 일부 스티커를 돈 주고 사서라도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가지고 싶어하는 마니아층이 점차 늘어나면서 '프리퀀시' 거래글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매년 연말이면 스타벅스는 '프리퀀시' 이벤트 덕분에 뛰는 매출에, 다이어리 매출까지 부수적으로 더해지면서 함박웃음을 짓는다. 지난해 출시한 다이어리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혹평 속에서도 준비했던 38만부 수량이 모두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판매가로 계산해보면 104억5000만원 어치다. 스타벅스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똑같이 38만부를 준비했다.


한편, 할리스커피는 프로모션 음료 1잔 포함 총 5잔을 마시면 다이어리를 증정하고, 이디야커피는 겨울메뉴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카페베네는 스마트폰 앱에 음료스탬프 12개를 적립하면 다이어리를 증정한다. 그러나 스타벅스만큼 고객 충성도가 높지 않은 탓에 모자란 스티커를 사서라도 다이어리를 받으려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우리나라의 원두커피 대중화를 이끈 브랜드이기 때문에 고객 충성도가 유달리 높다"며 "스타벅스를 비롯해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연말이면 다이어리 판매로 매출이 뛰기 때문에 다이어리 이벤트에 신경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