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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유로존 디플레 우려 해소에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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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510명 설문조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유럽중앙은행(ECB)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애널리스트·트레이더 등 경제 전문가 510여명에게 설문조사해본 결과 이들 가운데 89%가 "앞으로 1년 동안 유럽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나 디플레 위험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이른바 '브릭(BRIC)'의 디플레 가능성을 뛰어넘는 것으로 지역별로 보면 세계 1위다.


전문가들은 ECB가 유로존의 디플레 우려를 낮추려면 더 적극적으로 통화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ECB가 긴축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는 응답이 57%로 가장 높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27%), 영란은행(BOE·25%), 일본은행(22%) 모두 이보다 낮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지난 7월 조사에서 74%를 기록한 드라기 총재의 인기도는 이번 조사에서 59%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지지율도 72%에서 45%로 뚝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회복세 역시 안심할 단계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인플레나 디플레가 미국의 경기하방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고 답한 비율은 47%다. 지난 7월 조사보다 1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최근 대규모 양적완화를 실시한 일본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높았다. 일본 경제가 디스인플레 또는 디플레에 빠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75%를 기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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