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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조경 논란 '현충사 연못' 전통양식으로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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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최근 '일본식 조경' 논란을 빚은 충남 아산 현충사 연못이 전통양식으로 정비될 계획이다.


지난 12일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는 상·하 연못을 전통조경양식인 방지형 형태의 자연석 석축 쌓기로 정비하는 '현충사 경내 유적정비 설계용역' 안을 심의·의결했다. 방지(方池)형이란 네모난 형태의 연못으로, '땅은 네모나고 하늘은 둥글다'는 이른바 천원지방(天元地方)의 유교적 이념을 반영한 조선 시대 연못 조성 양식을 뜻한다. 현충사 경내 연못은 가운데 석교(石橋) 사이로 상·하 두 개의 연못이 있다.

위원회는 연못 외에도 자연지형을 훼손한 등나무 터널길의 원형 복구 등 경내의 변형·훼손된 시설과 조경에 대해서도 전통방식에 따라 재정비하는 안을 함께 심의·의결했다. 경내 정비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충사 연못은 최근 언론보도와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일본식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런 논란은 1970년대 조성 당시 전통조경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관리소는 "앞으로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리는 민족문화의 중요한 성지로서 엄숙한 사적 분위기 조성과 관람객 편의 제공을 위하여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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