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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新車효과' 못 누리는 쏘나타…캠리와 격차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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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新車효과' 못 누리는 쏘나타…캠리와 격차 벌어져 현대차 LF쏘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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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의 주력모델 쏘나타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부진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업체의 경쟁모델이 판매량을 늘리며 승승장구하는 모습과 대비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LF쏘나타는 지난달 미국에서 1만5563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22% 정도 줄어든 것이다. 올해 들어 완전변경된 신차가 출시됐지만 이전 구 모델에 비해 판매량이 줄었다.


현지 신차판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전체 차종 대부분이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쏘나타의 부진은 눈에 띈다. 특히 쏘나타가 속한 중형차급이 각 업체별 주력모델간 '진검승부'를 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쏘나타가 제 힘을 내지 못하는 건 현대차로서는 뼈아프다.

현지 중형차 시장 1위 모델은 도요타 캠리다. 지난달에만 3만3164대가 팔려 중형차급은 물론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1위다. 올 들어 누적판매량은 36만8000여대로 쏘나타(18만대)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혼다 어코드나 닛산 알티마도 올 들어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 지난해에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 3% 정도 늘어난 30만7000대, 27만1000대 정도 팔렸다.


특히 신형 LF쏘나타는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최근 들어 되레 판매량이 줄고 있다. 올해 월별 판매량을 보면 4~8월간 꾸준히 2만대 넘게 팔렸으나 9, 10월 들어서는 1만5000대 전후 수준으로 급감했다. 월별 판매량으로 따져보면 한때 캠리와 1만대 안쪽으로 좁혀진 적도 있으나 최근 들어 절반 이하 수준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미국에서 쏘나타가 가장 많이 팔린 해는 지난 2012년으로 당시 일년에 23만대 이상 팔렸다. 신형 쏘나타는 전작에 비해 다소 밋밋해진 디자인 등이 판매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엔저로 일본 업체가 공세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점과 달리 현대차가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제값받기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엔진 다운사이징(엔진배기량을 줄이면서도 비슷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내게 하는 기술) 추세에 맞춰 1.6ℓ급 터보모델을 새로 추가하는 등 라인업을 늘려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종은 지난달 현지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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