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 직업병 협상 조정위원장에 추대된 김지형 노동법연구소 해밀 연구소장(전 대법관)은 14일 조정위원 2명을 추천, 삼성전자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김지형 전 대법관은 이날 "정강자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 백도명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를 조정위원 2인으로 삼성전자에 추천한다"며 "윤혜정 사단법인 노동법연구소 해밀의 상근 연구위원을 서기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정위원회는 가족대책위원회와 삼성전자 사이의 합의에 의한 기구다. 그러나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등 피해자 대표들 간 입장차로 조정위원 선정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에 조정위원 추천까지 진행된 만큼, 삼성전자가 이에 대해 동의하면 협상이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위와 삼성전자 사이의 조정위원회 구성안에 의하면, '조정위원장이 조정위원 2인을 추천하고 서기를 임명하되, 이에 대해 가족위와 삼성전자의 사전 동의를 얻고 반올림의 의견을 듣기로 한다'고 정해져 있다.
김 전 대법관은 "가족위와 삼성전자에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한 후, 공식 동의를 얻는 대로 조정위원회의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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