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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다 상하이에서 영어가 더 잘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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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에서 영어가 잘 통하지 않을 것이란 편견을 버려라. 상하이 성인의 영어실력이 홍콩을 처음으로 뛰어 넘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교육 기업 EF에듀케이션 퍼스트가 세계 63개 국가·지역 성인들의 영어실력을 평가한 결과 처음으로 상하이가 홍콩 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인들의 영어 실력을 점수화한 EF 영어능력지수는 올해 상하이가 53.75를 기록해 중국에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베이징(52.86), 톈진(52.73)이 이었다. 홍콩은 52.50로 뒤로 밀렸다.

최근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성인들의 영어 실력이 가장 출중한 지역은 글로벌 금융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홍콩이었다.


그런데 2007~2013년 기간 동안 홍콩 성인의 영어 실력은 점점 후퇴한 반면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주요 도시 성인의 영어 실력은 빠르게 향상됐다.


1997년 홍콩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홍콩 학교에서는 영어 수업의 비중이 낮아졌고 이로 인해 홍콩 성인들의 영어 실력도 후퇴하고 있다는 평가다. 상하이는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산층의 확대되면서 영어 교육에 대한 열정도 함께 높아졌고 영어권 국가로 유학을 떠나는 경우도 많아졌다. 직장인 또한 중국 기업의 글로벌화 추진으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한편 2007~2013년 영어 실력이 후퇴한 아시아 지역은 홍콩, 일본, 한국 등이며 중국, 대만, 인도, 베트남, 태국 등은 괄목할만한 실력 향상이 나타났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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