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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정도는 여유자금?…호반건설, 금호산업 주식 왜 샀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중견건설사로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호반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산업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주목된다.


호반건설은 최근 금호산업 보통주 171만4885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로써 기존에 금호산업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았던 호반건설의 지분율은 5.16%로 높아졌다. 매입단가는 주당 1만1926원 수준으로 약 204억원이 투입됐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연이은 주택사업 호조로 올해 시공능력순위를 15위까지 끌어올린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시공능력순위 20위) 경영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반건설의 주식 매집 시기가 채권단의 금호산업 워크아웃 연장 여부와 지분매각 논의가 한창이던 때와 맞물려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다만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1일 채권단 출자전환 지분 57.6%에 대한 공동매각(M&A) 안건을 가결하고, 원활한 매각을 위해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을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되면 금호산업을 되찾으려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의 우선매수청구권이 보장돼 경영권 방어가 수월하다.


하지만 채권단이 이러한 결정을 하기 2~3주 전부터 호반건설 측에서 금호산업 주식을 사들였다는 점에서 경영권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금호산업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200억원의 여유자금을 투자한 것인데 시점이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는다고 기사가 나온 시점과 애매하게 겹쳤다"며 "최근 쌍용건설 인수전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건설사 인수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에서는 "호반건설의 단순 투자로 보고 있고, 우선매수청구권이 있기 때문에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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